“결국 위기가 현실화됐나”… 수십 년 대들보였던 ‘이 산업’마저, 이유 보니 ‘깜짝’

트럼프發 관세 폭탄, 산업 전반 위기
철강·자동차·배터리 수출길 막힌다
정부·기업 협력해 돌파구 찾아야

“이제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폭탄으로, 수십 년간 쌓아온 한국 경제 전반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철강·자동차뿐만 아니라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까지 줄줄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까지 급락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20조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60만 톤 어쩌나”…뾰족한 대안 없는 철강산업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는 철강 산업이다. 미국은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예외 없이 25%의 고율 관세를 재부과하기로 했다.

매년 약 260만 톤에 달하는 철강을 미국에 수출해 온 한국 철강업계는 수출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요 수출길이 사실상 막히자 국내 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보이지 않아 혼란에 빠져 있는 실정이다.

반도체·배터리도 ‘빨간불’…미국 시장서 경쟁력 위협

자동차 산업 역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수입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대미 수출 물량이 약 18%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업체들은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섰지만, 막대한 비용과 시간 문제로 단기 대응이 쉽지 않다. 이대로라면 가격 경쟁력 하락은 물론, 미국 시장 점유율 감소도 우려된다.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이다. 미국 정부가 핵심 소재에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선 만큼, 소재 수입 비용이 증가할 경우 한국 제품의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

이에 기업 혼자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미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시장 다변화 및 장기 산업 구조 개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관세 폭탄이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응책을 고민하고,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