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처럼 찍어낸다” 중국의 무서운 계획…”이러다 하늘마저?” 한국 ‘초비상’

전투기도 ‘업데이트 시대’…중국이 규칙을 다시 쓴다
KF-21, 개방형 플랫폼으로 맞서지만 불안한 미래
성능 경쟁 넘은 개발 속도 전쟁…한국 전략 재설계 시급
중국 전투기 소프트웨어 플랫폼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방식이 스마트폰처럼 바뀔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아시아 하늘의 힘의 균형은 어떻게 달라질까. 최근 중국 J-15 함재기 설계 책임자가 언급한 ‘휴대전화식 전투기 생산론’은 기술적 상상력을 넘어, 전투기 개발 경쟁의 판도를 바꾸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업데이트하면 새 전투기?”…중국의 구상, 현실 될까

중국공정원의 쑨충 원사는 항공기를 일종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하드웨어 중심이던 전통적 설계에서 벗어나, 기능 대부분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고 필요에 따라 업데이트하는 구조다.

마치 스마트폰이 운영체제 업데이트나 앱 설치로 새로운 기능을 얻는 방식과 흡사하다. 여기에 표준화된 인터페이스와 모듈식 구조가 결합되면, 이론적으로는 전투기의 업그레이드 주기가 훨씬 더 빨라질 수 있다.

중국 전투기 소프트웨어 플랫폼
출처 : 연합뉴스

그는 현재 중국의 전투기 개발이 평균 15~20년 걸린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쟁국의 5년 주기 생산 속도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은 앞서 ‘디지털 센추리 시리즈’라는 구상을 통해 유사한 접근을 시도한 바 있다. 중국이 이 개념을 본격적으로 따라 하려는 움직임은 향후 무기 개발 경쟁의 양상이 달라질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는 무인기나 인공지능 같은 미래 기술과의 결합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보라매’ 앞세운 K-방산, 속도전 돌입한 중국과 정면충돌

그렇다면 이러한 중국의 도전에 한국은 어떻게 맞서고 있을까.

중국 전투기 소프트웨어 플랫폼
출처 : 연합뉴스

사실 한국은 KF-21 보라매를 통해 중국이 이제 막 내세우는 ‘업데이트형 전투기’ 개념을 이미 실현해 나가고 있다. KF-21은 개발 초기부터 점진적 성능 개량을 염두에 둔 ‘개방형 플랫폼’으로 설계되었다.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IT 기술력을 바탕으로 AESA 레이더 등 핵심 항전 장비를 국산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기술 주권’을 확보했다는 강력한 증거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중국 특유의 ‘물량 공세’ 전략이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JF-17 전투기를 파키스탄, 미얀마, 나이지리아 등에 성공적으로 수출했으며, J-10C 전투기 역시 파키스탄에 판매하는 등 비서구권 국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전투기 소프트웨어 플랫폼
출처 : 연합뉴스

지금까지는 ‘가격’을 앞세웠지만, 여기에 ‘빠른 업그레이드’라는 포장까지 더한다면 K-방산의 핵심인 ‘품질과 신뢰성’에 도전하는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 있다.

이제 경쟁의 무대는 KF-21과 특정 중국 전투기의 일대일 성능 비교를 넘어섰다.

‘질과 신뢰’ 대 ‘속도와 물량’의 경쟁 구도가 더욱 선명해진 것이다. 군사 기술은 종종 조용히, 그러나 아주 결정적인 방식으로 세계의 질서를 바꿔놓는다.

중국이 준비 중인 변화가 단지 한 나라의 무기 업그레이드 수준을 넘어서는 도전인 이유다. 우리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도, 새로운 경쟁의 규칙에 맞춘 전략적 대응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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