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레벨3 자율주행 달성 목표
음성과 결합한 최적의 편의 시스템
자율주행을 위한 제도적 지원 중요

오는 2028년이면 자율주행과 음성 기반 인공 지능을 통합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율주행차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2027년 레벨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적용하고 이후 2028년부터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통해 운전자가 직접적으로 운전에 관여하지 않아도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단계별 출시를 통한 2028년 완전체 개발

현대차는 ‘2025년 자율주행 산업 콘퍼런스’에서 자율주행과 음성 기반 AI 기술을 하나로 묶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2028년 선보일 계획을 알렸다.
현대차는 “플레오스(Pleos) 기술 플랫폼의 모든 구성 요소를 총집약해 2028년에는 완성품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를 위해 내년 3분기에는 자율주행 담당 AI ‘아트리아 AI’를 먼저 적용한 페이스카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 4분기에는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일부 차량에 적용한다. 레벨2+는 AI와 첨단 센서를 결합한 기술로 차량이 대부분의 주행을 자동으로 처리해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AI가 모든 것을 조종

이날 공개된 실험 영상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운전자와 동승자가 음성 어시스턴트 ‘글레오 AI’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차를 조종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주목할 점은 차량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판교 테크원인데 커피 한잔하자’는 메시지 내용을 파악한 뒤 자동으로 판교 테크원을 목적지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각 좌석 위치를 인식해 개인화된 기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자가 글레오에게 창문을 내려달라 요청하면 운전석 창문만 열리는 식이다. 여기에 동승자가 “나도 창문 내려줘”라고 하면 동승석 창문이 열린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우리가 쓰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휴대전화 기능이 클라우드와 연결돼 차 안에서 음성으로 모두 조종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언어모델을 자동차에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을 위한 데이터 확보 지원

한편 이번 행사에선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나 공공기관보다는 민간 시장 주도로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현재 한국은 지자체나 정부를 통해 데이터 센터를 만들어 공공 주도로 데이터를 확보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이보다는 주요 기업들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란 의견이다.
이러한 주장은 각 업체마다 센서 세팅과 알고리즘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국가 주도로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민간 시장에서 서비스와 안전 관리를 통해 자율주행 플랫폼을 운영하고 데이터를 확보하자는 것이다.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 속에서 한국도 이를 지원할 제도적 장치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