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7 출시로 통신3사 혜택 경쟁 본격화
단통법 폐지 앞두고 ‘공시지원금 막차’ 몰린다
SKT 고객, 해킹 사태 이후 대규모 이탈 조짐

갤럭시 Z7 시리즈의 사전 판매가 시작된 최근, 이동통신 시장이 오랜만에 뜨겁게 들썩이고 있다.
각 통신사는 앞다투어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고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새로운 폴더블폰 출시, 공시지원금 막차, 그리고 곧 시행될 제도 변화까지, 통신 시장에는 여러 겹의 판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
삼성도 ‘업그레이드 한 방’…지금이 Z7 사야 할 결정적 타이밍
먼저, SK텔레콤은 갤럭시 Z 폴드7·플립7 구매 고객에게 티빙 3개월 무료 이용권, 삼성 공식 슬림 케이스, 갤럭시 워치8 할인권, 10만 원 상당의 자체 쇼핑 쿠폰까지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요금제 가입 고객에겐 선착순으로 갤럭시 버즈3 구매 등에 활용 가능한 혜택도 포함돼 있다.
KT는 최대 50% 보상을 미리 적용하는 ‘미리보상 프로그램’과 함께, 버즈 FE·배터리팩 등 실용적인 사은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34세 이하 고객에게는 ‘Y갤럭시 투어 in 몽골’이라는 이색 경품도 내세웠다.
LG유플러스 역시 AI 서비스 무료 이용, 쿠폰 및 상품권 증정, 추첨 경품 등으로 혜택 경쟁에 뛰어들었다. 알뜰폰 업계도 조용히 공격적인 할인과 사은품을 준비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자체 혜택도 눈길을 끈다. 256GB 모델 사전 구매자에겐 저장 용량을 512GB로 무료 업그레이드해주고, 512GB 모델은 추가 금액만 내면 1TB 모델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다양한 보상과 업그레이드 기회가 동시에 열려 있어, 스마트폰 교체를 고민 중이던 소비자에게는 지금이 ‘타이밍의 정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통법 폐지 앞두고 ‘공시 막차’ 몰린다…Z7이 불 지핀 승부수
그러나 이번 혜택 경쟁은 단순히 신제품 출시 때문만은 아니다. 오는 7월 22일, 이동통신 유통구조를 제한해왔던 ‘단통법’이 폐지되기 때문이다.
이 법이 사라지면, 통신사들이 정해놓은 공시지원금 제도는 종료되고, 각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자율적으로 추가 지원금을 책정할 수 있게 된다.
즉, 지금이 통신사가 정한 마지막 공식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통신 3사는 Z7 시리즈에 대해 동일하게 50만 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며 마지막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와중에 눈여겨볼 흐름 하나가 있다. 바로 SK텔레콤 기존 고객들의 ‘탈출 기회’다.
앞서 대규모 해킹 사건 이후 고객 이탈이 이어졌던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했던 10일간 무려 16만 명 이상이 타사로 이동하는 결과를 맞이했다.
그 흐름은 아직 멈추지 않았고, Z7 출시와 단통법 폐지 시점이 맞물리며 이탈 수요는 다시 한 번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
새 폰을 더 좋은 조건으로 구매하고 싶었던 이들에게, 지금은 위약금 없이 번호이동까지 가능한 ‘골든타임’처럼 보일 수도 있다.

출고가는 폴드7 기준 237만9천300원부터, 플립7은 148만5천원부터 시작되며, 사전 예약 고객은 7월 22일부터 제품을 받을 수 있다.
통신사 혜택과 삼성의 보상, 제도 변화까지 맞물린 지금은, 스마트폰 교체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에게 흔치 않은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