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무기고에 “한국 없으면 다 죽어” …구멍난 전력에 ‘한국 카드’ 만지작

세계 10위의 방산 강국 도약
미국도 인정한 한국의 중요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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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 출처 : 대한민국 육군

연일 좋은 성과를 올리는 한국 방산을 이제는 CNN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을 지원하며 무기 비축량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미 동맹국들의 핵심 무기 공급자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건 그만큼 한국 방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계 10위 무기 수출국으로 성장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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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철도 수송 / 출처 : 연합뉴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의 무기 수출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까지 치솟았다. 특히 한국 무기 수출의 46%를 폴란드가 차지했으며 필리핀이 14%, 인도가 7%로 뒤를 이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구소련 시절 전차 300대와 보병전투차량 350대를 지원한 후, 그 공백을 한국산 무기로 채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CNN은 폴란드 국방부가 이달 초 발표한 한국산 K-2 전차 180대 도입 계약에도 주목했다. 폴란드는 67억 달러, 한화 약 9조 원 규모로 180대의 K-2 전차 도입을 합의했으며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 전차는 세계 최강의 주력 전차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노르웨이가 진행했던 전차 성능 검증에서 K-2 전차는 독일의 레오파르트2보다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폴란드는 궁극적으로 기갑 차량 규모를 1천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미국도 한국 방산의 중요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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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 쉬라호 MRO / 출처 : 한화오션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는 작년 보고서에서 미국의 대안으로서 한국이 주목받는다고 분석했다. 스팀슨센터는 가까운 미래에 미국 자신에게도 한국의 중요도가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팀슨센터는 “한국의 방위산업 역량, 특히 무기와 조선 분야의 성장이 미국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잠재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 등을 지원하면서 무기 비축량이 예전보다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에 조선업의 몰락으로 인해 지연되는 신규 함정 건조 속도 역시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신형 항공모함 전력화가 2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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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게다가 신규 함정의 건조 속도가 노후 함정의 퇴역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전력 공백 문제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파트너로 조선 역량이 우수한 한국이 지속해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아직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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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폴란드 출고식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한국 방위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현재까지의 방산 수출은 자주포나 전차 등 재래식 무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폴란드와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 과도한 점유율이 쏠려 있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점이라 지적받는다.

현재 유럽은 자체 방위산업 육성에 돌입하였으며 유럽 국가들끼리 서로의 무기 구매 비중을 늘리고 있어 한국의 방산 수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에 따라 한국 방산이 더 큰 시장 확대와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한 첨단 무기의 수출 비중을 늘리고 시장 확장을 통해 특정 국가에 편중된 점유율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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