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필수인 날씨인데” 전기세 ‘폭탄’ 맞았다… 부담 줄일 방법 봤더니

폭염에 에어컨 사용 증가로 전기요금 급등
누진제 3단계 진입 시 요금 폭증 우려
전기세 절약법과 지원제도 활용 필요
전기세
전기요금 부담 / 출처: 연합뉴스

무더위에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

폭염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이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전의 지원책과 함께 각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전기요금 절약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폭염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 급증

8월 폭염 예고
전기요금 부담 / 출처: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인 가구가 에어컨을 하루 평균 5시간 24분 사용할 경우 월 전기요금은 약 11만 3500원에 달한다.

이는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5월 평균 전기요금인 5만 2840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전기요금이 급등하는 현상의 핵심에는 누진제 3단계 진입 여부가 있다.

월 전력 사용량이 450kWh를 초과하면 누진 3단계에 진입하게 되는데, 이때 기본요금은 1600원에서 7300원으로 상승하고, 1kWh당 단가도 214.6원에서 307.3원으로 크게 오른다.

한전 전기요금 동결
전기요금 부담 / 출처: 뉴스1

정부와 한전은 2019년부터 여름철(7~8월)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누진 구간을 조정해 왔지만, 3단계 진입 시 요금 부담은 여전히 가파르게 증가한다.

폭염 지속에 따른 정부 대응과 요금 변화

올해는 폭염 강도가 특히 강해 전력 소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폭염일수는 14.5일로 역대 3번째를 기록했으며, 서울의 7월 열대야 일수는 총 23일로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대응하여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폭염 기간 동안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고지서
전기요금 부담 / 출처: 연합뉴스

7~8월 두 달간 시행되는 이 조치로 전국 1773만 가구는 가구당 평균 1만 8000원의 요금 경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 지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각 가정에서도 적극적인 전기요금 절약 노력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전기요금 절약 방안

여름철 전기요금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에어컨 사용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에어컨
전기요금 부담 / 출처: 연합뉴스

에어컨 가동 온도를 26~28도로 설정하고 선풍기나 공기순환기를 함께 사용하면 체감 온도는 낮추면서 전력 소비는 줄일 수 있다.

실내를 밀폐하고 블라인드나 커튼으로 햇빛을 차단하는 것도 냉방 효율을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다.

한전의 다양한 요금 할인제도 활용도 큰 도움이 된다. 한전은 5인 이상 가구, 출산가구, 3자녀 이상 가구 등 특정 조건에 해당하는 가구에 월 1만 6000~2만 원의 요금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할인 대상이 아니더라도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통해 전년 대비 전력 사용량을 3% 이상 절감하면 절감률에 따라 다음 달 요금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기세
전기요금 부담 / 출처: 연합뉴스

2024년 한전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9만 가구가 이 제도를 통해 총 166억 원의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받았다.

결국 폭염 속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에어컨 사용 습관 개선과 정부 지원제도 활용에 달려 있다.

올여름 계속되는 무더위에 맞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으로 가계 부담을 줄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