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칼 갈고 신차 내놨는데”…이 車 나오자 벌써 ‘초위기’? 이유 보니 ‘맙소사’

사람·짐 함께 싣는 전기 픽업, e-트랜스포터 등장
‘포터 없는 유럽’에 현대 e무비가 맞불
기아 PV5 가세하며 상용차 전쟁 본격화
폭스바겐 e-트랜스포터 출시
출처 : Volkswagen

폭스바겐이 최근 공개한 e-트랜스포터 플랫베드(Double Cab Flatbed) 모델은 전기 픽업 트럭 시장에 예상 밖의 해답을 내놓았다.

오프로드 감성도, 강인한 외관도 없다. 대신, 이 트럭은 사람과 짐을 동시에 실어 나르기 위해 태어난 철저한 실용주의자의 면모를 갖췄다.

사람도 짐도 한 번에… e-트랜스포터, 일터 맞춤 전기 트럭으로 주목

외관은 다소 밋밋할 수 있지만, 실속을 따지는 유럽 현장 근로자나 소규모 비즈니스 오너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폭스바겐 e-트랜스포터는 포드 트랜짓 커스텀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로, 건설 현장이나 조경, 전기 설비업 등에 적합한 듀얼캡 구조를 갖췄다.

폭스바겐 e-트랜스포터 출시
출처 : Volkswagen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후방 적재함은 2m가 넘는 길이에 넉넉한 면적을 자랑한다. 디젤과 전기 모델이 모두 출시됐고, 전기 모델은 최대 286마력, 415Nm의 강력한 토크를 뿜어낸다.

다만 적재량은 최대 785kg 수준으로, 일부 경쟁 모델에 비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포터·봉고는 없지만”… 유럽 도심 누비는 ‘한국 전기트럭’의 반격

눈여겨볼 부분은 이 트럭이 유럽 현지에서 한국의 1톤 트럭처럼 쓰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포터나 봉고가 일상의 물류 허리를 담당하지만, 유럽에서는 현대자동차의 ST1 기반 차량이 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이베코 브랜드로 판매되는 ‘e무비(eMOOVY)’가 그 주인공이다.

폭스바겐 e-트랜스포터 출시
출처 : 이베코
폭스바겐 e-트랜스포터 출시
출처 : 기아

e무비는 동일한 전기 상용차지만 폐쇄형 밴 형태로, 최대 1.5톤의 적재량과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다. 전형적인 화물 위주의 업무에 최적화된 구성이다.

여기에 곧 등장할 기아의 전기 상용차 라인업도 변수다. PV5는 다양한 구조 변경이 가능한 플랫폼 기반 차량으로, 밴, 픽업, 승용 등으로 변형할 수 있는 유연성이 강점이다.

중형 밴 크기의 이 차량은 향후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e-트랜스포터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폭스바겐 e-트랜스포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유럽 현장에서 현대차의 e무비와 경쟁 중이며, 머지않아 등장할 기아 PV5와의 대결도 피할 수 없다.

폭스바겐 e-트랜스포터 출시
출처 : Volkswagen

각기 다른 형태의 전기 상용차들이 하나둘 등장하며 유럽 시장의 경쟁 구도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