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선견지명 대박”, “역시 다 계획이 있었구나”…마침내 삼박자 ‘호재’ 터졌다

이마트, 홈플러스 빈자리 흡수하며 반등 시동
소비 회복·환율 하락이 실적 개선 밀어줘
하나증권 “매출 확대 가능성에 목표가 상향”
이마트 반등 시동
출처 : 연합뉴스

이마트를 둘러싼 공기가 바뀌고 있다. 길었던 실적 부진의 터널을 지나, 본격적인 반등을 예고하는 긍정적 신호들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최근 하나증권은 이마트의 2분기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실적 회복의 탄력이 한층 강해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이는 단순히 허리띠를 졸라매 얻어낸 성과가 아니다. 시장의 구조적 재편과 우호적인 거시 경제 환경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축이 동시에 이마트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경쟁사 빈자리 메우는 이마트, 상권 재편의 수혜자

변화의 첫 번째 축은 경쟁 구도의 재편이다. 수년간 이어진 대형마트 업계의 치킨 게임 속에서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점포 매각과 폐점으로 구조조정의 칼날을 감내해왔다.

이마트 반등 시동
출처 : 연합뉴스

최근까지도 일부 점포의 임대차 계약 해지 소식이 들려오는 등 몸집 줄이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이마트에 이것이 기회인 이유는 두 회사의 주요 상권이 절반 가까이 겹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가 남긴 상권의 공백을 이마트가 자연스레 흡수하는 구도다. 소비자의 발길은 복잡한 계산 없이 가장 가까운 대안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별도의 마케팅 비용 없이 경쟁사의 이탈이 곧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강력한 ‘반사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시장의 재편이라는 외부 환경에 더해, 거시 경제의 흐름 역시 이마트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마트 반등 시동
출처 : 연합뉴스

고물가와 고금리 압박이 점차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굳게 닫혔던 소비 심리가 풀리고 있다. 이는 생필품 소비의 안정적 증가뿐 아니라, 그간 미뤄왔던 가전 등 내구재 소비 회복의 가능성까지 열어준다.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이마트는 이러한 경기 회복의 온기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직접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최전선에 있다.

기류 바뀐 유통시장…이마트, 성장 전환점 맞나

환율의 흐름도 순풍이 되고 있다. 와인, 축산, 과일 등 해외 직소싱 상품 비중이 높은 이마트에게 원화 강세(환율 하락)는 원가 경쟁력과 직결된다.

더 적은 비용으로 상품을 들여올 수 있게 되면서, 이는 곧장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동시에 확보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더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점유율을 확대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 수 있다.

이마트 반등 시동
출처 : 연합뉴스

결론적으로 지금 이마트는 ‘경쟁자의 축소’, ‘소비 심리의 회복’, ‘원가 부담 완화’라는 세 가지 호재가 동시에 작용하는 보기 드문 기회를 맞았다.

하나증권이 목표주가를 12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비용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매출 규모 자체가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다만, 소비 심리 회복의 속도나 환율의 흐름처럼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은 존재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장의 기류가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조용히 재편되는 시장의 빈자리를 차지할 준비를 마친 이마트가 다가온 기회를 어떻게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지, 그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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