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원대 신차 “드디어 한국 쏟아진다”…현대차 ‘어쩌나’

BYD, 한국 전기차 시장 진출
‘돌핀’ 2천만 원대 실구매가 눈길
중국산 품질·신뢰가 관건

“중국차, 믿어도 될까?” 16일,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딘다.

2천만 원대 실구매가를 앞세운 소형 전기차로 눈길을 끌고 있지만,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BYD, 한국 전기차 시장 강타? 돌핀으로 도전장

BYD는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준중형 SUV ‘아토3’, 중형 세단 ‘씰’, 소형 해치백 ‘돌핀’, 중형 SUV ‘시라이언7’ 등 4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소형 해치백 ‘돌핀’이다.

2600만 원대의 낮은 가격과 보조금 적용 시 2천만 원 초반대의 실구매가를 내세운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 뒤에 숨은 품질 논란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돌핀’은 돌고래를 모티브로 한 유선형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1회 충전 시 최대 520km 주행 가능 거리로 눈길을 끈다.

하지만 BYD가 사용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내구성은 뛰어나도 재활용률이 낮아, 환경부 보조금 규정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BYD의 첫 출시 모델인 준중형 SUV ‘아토3’는 사전 계약을 16일부터 시작하며 기본 가격은 약 3100만 원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기준 321km로 준수하지만, 국내 브랜드 전기차 대비 경쟁력이 뛰어나진 않다는 평가다.

일본에서는 3900만 원에 판매되던 모델이 한국에서 저가 전략으로 출시되는 점도 “가격 외에 내세울 게 있느냐”는 의구심을 부른다.

“BYD, 신차 릴레이 출격… 소비자 신뢰가 관건

BYD는 이어 5월 중형 세단 ‘씰’, 6월 ‘돌핀’, 8월 중형 SUV ‘시라이언7’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4200만 원대의 씰과 4000만 원 중반대의 시라이언7 역시 국내 브랜드 대비 기술적 우위는 확실치 않다.

전국 6개 권역에 딜러사를 선정하고 서비스센터를 운영할 계획이지만,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낮은 신뢰는 여전히 BYD의 발목을 잡는다.

“싸게 산 차가 나중에 문제를 일으키면 결국 고생하는 건 소비자”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BYD는 현대차 코나 EV, 기아 니로 EV 등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하지만 품질과 신뢰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중국산’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BYD의 도전은 험난할 수밖에 없다. 가격을 내세운 가성비 전략이 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