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서도 유일한 부대
특수부대를 위한 생존 교육
지역 사회 공헌도 활성화

정찰 및 수색, 대테러전, 인질 구출 등의 비정규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는 현대 전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전력이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군은 특수작전사령부를 통해 특수전 임무를 관리하고 있으며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등의 작전을 완수했다.
그런데 이러한 특수부대를 훈련하기 위해 파충류를 전담으로 다루는 부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군 유일무이한 파충류 전담 부대

특수부대에게 생존술은 매우 중요하다. 특수부대는 적의 후방이나 오지 등에서 소규모로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만큼 전투 기술 숙달 이외에도 생존에 필요한 지식을 교육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의 일환으로 운용되는 부대가 미군의 파충류 전담 부대다. 미군이 운용하는 파충류 전담 부대는 주로 야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군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공수부대와 레인저 등 최정예 특수부대원들에게 파충류 대응법을 교육하는 것이다. 극한 환경에서 생존 훈련을 받는 특수전 군인들에게 파충류 대응법은 필수다.

파충류 대응법은 의외로 미군이 오래전부터 신경 쓰던 요소인데 미군은 1950년대부터 특수전 부대의 주요 교육 과정으로 파충류에 대한 대응법을 훈련해 왔다. 늪지 생존 훈련 등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위험한 파충류에 대한 대응 교육이 지금의 파충류 전담 부대로 이어진 것이다.
레인저 훈련생들의 특별한 생존 교육

파충류 전담 부대 교관들은 살아있는 뱀과 악어를 ‘교보재’로 활용한다. 이들은 뱀이나 악어의 종류를 구별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통해 특수부대들의 생존율을 높인다.
파충류 전담 부대는 방울뱀이나 산호뱀 같은 맹독사를 구별하는 법을 가르치거나 독이 없어도 치명적 위험을 가진 뱀에 대한 대응도 교육한다. 아시아에서 유입된 외래침입종인 버마비단뱀은 다 자라면 몸길이가 4m를 훌쩍 넘어 독이 없음에도 사람을 위협할 수 있다.
여기에 늪지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악어에 대한 대응도 파충류 전담 부대의 주요 교육 과정이다. 이들은 교보재로 실제 악어를 활용하기도 한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이러한 교육에 대해 파충류 대응을 통한 생존술 숙달 이외에도 “두려운 환경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정신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파충류 교육

파충류 전담 부대의 활동은 군사 훈련을 넘어 지역 사회까지 확대됐다. 플로리다 등 대형 파충류가 민가에도 출몰하는 지역에선 주민들도 파충류 대응 방안을 숙지해야 인명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파충류 전담 부대 소속의 군인들은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에서 관련 교육을 실시하며 지역 사회에도 공헌하고 있다.
한편 파충류 전담 부대 관계자는 이 부대 전입을 지망하는 인원들에게 “으스스하고 오싹한 것을 견딜 수 있는 참을성만 있으면 자격이 충분하다”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