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넘버원도 깜짝 놀랐다”…52년 전 뿌린 씨앗이 드디어

美 해군 수장, 한국 조선소 기술력에 감탄
HD현대·한화오션 “美 조선업 재건 돕겠다”
한미 방산 협력, 이제 ‘실행’이 관건이다
정주영
출처: 연합뉴스

52년 전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불모지에 뿌린 조선업의 씨앗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최근, 미국 해군성의 수장 존 펠란 장관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차례로 방문해 한국 조선 기술력에 감탄하며 “Bravo Zulu”(해군식 찬사)와 “Awesome shipyard!”라는 극찬을 남겼다.

이번 일정은 한국의 조선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고, 쇠퇴한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목적이 뚜렷했다. 펠란 장관은 먼저 울산의 HD현대중공업을 찾았다.

전투함이 건조 중인 특수선 야드, 연말 진수를 앞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둘러본 그는, 디지털 통합관제센터에서 ‘스마트 조선소’ 시스템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이 정도 역량이면 유지·보수까지 무리 없다”며 극찬했다.

한국 조선소 기술력
출처: 연합뉴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한국과 미국은 기술로 연결된 최고의 파트너”라며 “HD현대의 역량으로 미국 조선업 재건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장면은 방명록에서도 이어졌다. 펠란 장관은 해군식 찬사인 ‘Bravo Zulu’를 남겼고, 정 부회장은 “함께 미국 조선업 기반을 세우자”는 의지를 적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도전정신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펠란 장관은 깊은 존경을 표하며, 한국 조선업의 성장 배경에 다시 한 번 감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란 장관, “Awesome shipyard!” 감탄…한화오션 기술력에 주목

이후 펠란 장관은 거제의 한화오션을 방문해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현장을 둘러봤다. 선박 블록 조립공정, 잠수함 건조 라인, 그리고 유지·보수가 진행 중인 미 해군 7함대 급유함 ‘유콘’함까지 꼼꼼히 점검했다.

한국 조선소 기술력
출처: 연합뉴스

그는 특히 자동화된 조립 공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방명록에 “Awesome shipyard”라는 표현을 남겼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언제든 대응 가능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 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데 이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필리조선소까지 인수하며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 감탄 넘어선 전략 협력…韓 조선업, 美의 눈길 사로잡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기술 시찰 그 이상이다. 미국이 조선업 경쟁력 회복을 꾀하는 가운데, 한국의 두 조선소는 기술력과 실적을 앞세워 유력한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HD현대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와 MOU를 체결했고, 한화오션은 조선소 확보 및 MRO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한국 조선소 기술력
출처: 연합뉴스

펠란 장관이 한국 조선소에 보여준 반응은, 이제 단순한 ‘기술력 감탄’ 차원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이름이 다시 거론됐다는 점에서, 한국 조선업의 뿌리와 정신이 재조명된 순간이기도 하다.

다시 뜨기 시작한 조선업계의 흐름 속에서, 이번 한미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제2의 전성기’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9

  1. 쉽고 기름진 미국 것만 받아먹고 살 생각 말고 전세계를 상대로 활기찬 영업 활동을 시작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