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제네시스 가격 대폭등?”…전 모델 ‘수백만원’ 이상 뛴다는데

美, 한국차에 15% 관세…가격 경쟁력 ‘직격탄’
제네시스 최대 1,200만원 인상 가능성 제기
수출 막힌 물량, 내수·부품사까지 여파 우려
미국 제네시스 관세 타격
출처 : 현대차·연합뉴스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대미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이 넘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져 가격 경쟁력에 치명타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 파장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네시스도 수난시대”…美 관세에 가격 경쟁력 ‘흔들’

이번 합의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산차의 가격표는 사실상 재조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제네시스의 GV80과 GV70 등 주요 모델은 관세 적용 시 각각 약 8,900달러(약 1,236만원), 5,700달러(약 792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제네시스 관세 타격
출처 : 연합뉴스

이로 인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해야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나 중고차 가치 측면의 열세를 극복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그동안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쌓아 올린 브랜드 이미지가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제조사는 결국 판매량 급감을 감수하고 가격을 올리거나, 대규모 손실을 감내하며 가격을 동결해야 하는 중대 기로에 섰다.

“프리미엄도 예외 없다”…제네시스까지 흔들리는 ‘가치 방어’

더 큰 문제는 수출에 차질이 생긴 물량이 고스란히 내수 시장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제네시스 관세 타격
출처 : 연합뉴스

미국으로 향하지 못한 물량이 국내에 풀릴 경우, 공급 과잉으로 인해 국산차 간의 가격 경쟁이 한층 더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단기적으로 소비자에게 유리한 흐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가치와 중고차 가격 방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까지 할인 경쟁에 휘말린다면, 공들여 쌓아온 프리미엄 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부품사 줄도산 현실화되나”…산업 생태계 전반 ‘적신호’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위기다. 완성차 공장의 수출 물량 생산 차질은 수많은 1, 2차 부품 협력사의 주문량 급감과 유동성 위기로 직결된다.

미국 제네시스 관세 타격
출처 : 연합뉴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수십 년간 구축된 국내 자동차 부품 공급망의 펀더멘털을 위협하는 사안이다. 자동차 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 경제의 침체와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의 총력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기업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정부는 적극적인 통상 외교와 협력사 지원, R&D 세제 혜택 등 산업 기반 유지를 위한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이번 관세 합의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는 무거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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