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을 이렇게 썼다고?”…전국 곳곳서 나타난 이례적 움직임, 사람들 ‘뭉클’

소방관에게 커피 100잔 선물
이웃 위한 나눔 문화 확산세
취약계층 향한 온정 이어져
소비쿠폰
소비쿠폰 활용 기부 / 출처: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각종 나눔과 기부로 이어지며 따뜻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소비쿠폰을 활용해 소방관, 난민, 다문화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며 쿠폰 지급 이상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무더위 속 소방관들에게 전한 시원한 위로

지난 26일 강원 춘천 지역 소방서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유오균 씨(33)는 자신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18만 원을 활용해 소방관들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100여 잔을 전달했다.

소비쿠폰
소비쿠폰 활용 기부 / 출처: 뉴스1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유 씨는 퇴근 중 무더위에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보고 소비쿠폰으로 커피를 선물하기로 결심했다.

“민생지원금으로 당연히 먹고 사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었던 행동이었습니다”라며 유 씨는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유 씨의 온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오전 9시부터 2시간 넘게 춘천소방서를 시작으로 효자119안전센터, 소양119안전센터, 신북119안전센터를 찾아다니며 주말에도 근무 중인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전달했다.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나눔의 손길

소비쿠폰 불법 현금화
소비쿠폰 활용 기부 / 출처: 뉴스1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활용한 나눔 문화는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충남 홍성의 한 성당에서는 신자 30여 명이 뜻을 모아 소비쿠폰 혜택에서 제외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

정부의 지급 기준에 따라 대다수 외국인 노동자들이 쿠폰을 받지 못하게 되자, 이들은 자신들의 쿠폰 사용 금액만큼을 모아 현금으로 기부했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세 자녀를 키우는 난민 부부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20여 명에게 직접 전달됐다.

목포에서도 의미 있는 나눔이 이어졌다. 네 자녀를 둔 이 모(43) 씨는 가족에게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108만 원 전액으로 라면 32박스를 구입해 원산동행정복지센터에 기부했다.

소비쿠폰 편의점 매출
소비쿠폰 활용 기부 / 출처: 연합뉴스

이러한 움직임들은 소비쿠폰이 단순한 경기 부양책을 넘어 국민들의 자발적인 나눔 문화와 사회공헌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소외계층, 아동, 고령자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향한 관심이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면서 쿠폰 지급의 의미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소비쿠폰의 올바른 기부 방법

이처럼 전국에서 이어지는 나눔 사례들이 화제가 되면서, 소비쿠폰을 통한 기부 방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비쿠폰을 활용한 선행에 참여하고 싶다면 반드시 정해진 규정을 지켜야 한다.

소비쿠폰 간편 신청
소비쿠폰 활용 기부 / 출처: 연합뉴스

보조금 관리법에 따르면 소비쿠폰은 현금이나 쿠폰 자체를 타인에게 직접 양도하거나 기부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지원금 환수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소비쿠폰의 기부는 반드시 쿠폰으로 구입한 물품을 사회복지 단체 등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현물 기부’ 방식만 허용된다.

혹은 소비쿠폰 사용으로 개인 생활에 여유가 생긴 경우, 그만큼의 금액을 별도 현금으로 기부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이는 쿠폰을 직접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자금으로 나눔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 문제가 없다.

소비쿠폰
소비쿠폰 활용 기부 / 출처: 연합뉴스

행정 절차상 소비쿠폰 기부를 위한 별도 공식 제도는 없으므로, 개별적으로 물품 구입 후 단체에 전달하는 절차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나눔에 참여하고 싶다면 각 지역 행정복지센터나 기부처에 문의해 정확한 방법을 안내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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