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스펜션 기본화…XC60, 안락함 강화
전동화·안전 중심 설계로 가족 지향 공략
GV70과 가치관 대결…선택의 기준 바뀐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31일,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프리미엄 중형 SUV 신형 XC60의 국내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이번 신형 XC60은 패밀리 SUV의 본질인 ‘안락함’과 ‘안전’의 가치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으로, 특히 동급 최고 수준의 승차감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전동화부터 안전까지…신형 XC60이 그리는 프리미엄의 방향
가장 주목할 변화는 주력 트림인 B5 AWD 울트라부터 ‘에어 서스펜션이 포함된 액티브 섀시’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한 점이다.
이는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던 고급 사양으로, 도로와 운전자를 초당 500회 모니터링해 주행 조건에 맞춰 최적의 승차감과 핸들링을 제공한다.

과속방지턱이나 거친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고 고속에서는 차체를 낮춰 안정성을 높여주므로, 가족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운전자에게 확연히 다른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모든 라인업을 마일드 하이브리드(B5)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로 구성해 효율과 정숙성을 높였으며, 볼보가 대변하는 ‘안전’의 가치 역시 변함없이 굳건하다.
실내는 천연 소재와 절제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통해 자극적인 요소 없이 ‘집처럼 편안한’ 공간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신형 XC60의 가격은 B5 AWD 플러스 6,570만 원, B5 AWD 울트라 7,330만 원, T8 AWD 울트라 9,120만 원으로 책정됐다.
편안함으로 무장한 XC60, 프리미엄 SUV 시장 흔들까


한편, 새로운 가치로 무장한 신형 XC60은 치열한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을 펼친다. 기존의 강력한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GLC, BMW X3, 아우디 Q5 등 독일 프리미엄 SUV들과 겨루게 된다.
그러나 최근 업계는 특히 국산 프리미엄의 대표 주자인 제네시스 GV70을 가장 직접적인 라이벌로 주목하고 있다.
GV70은 5천만 원 초반의 시작 가격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륜구동(AWD)과 주요 편의·안전 사양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6천만 원대 후반에서 7천만 원대에 이른다.
이는 신형 XC60의 주력 트림 가격대와 자연스럽게 겹치는 지점으로, 두 모델의 경쟁이 단순한 국산차와 수입차의 대결을 넘어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GV70은 300마력이 넘는 강력한 가솔린 터보 엔진과 후륜구동 기반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 화려하고 감각적인 실내 디자인을 앞세워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결국 비슷한 최종 예산 안에서 소비자는 두 가지 선택지를 마주하게 된다.
GV70이 제공하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다채로운 옵션’을 선택할 것인가, 혹은 XC60이 내세우는 ‘에어 서스펜션을 통한 안락함과 가족 중심의 안전, 편안한 공간’이라는 가치에 투자할 것인가의 문제다.
편안함을 새로운 무기로 장착한 XC60이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