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힘든 건 알았지만 “한국 아이들도 위험하다?”…대체 무슨 일?

노인 빈곤율 3년째 상승…OECD 중 가장 높아
청소년 영양결핍률도 27.5%로 세대 중 최악
정치·범죄 지표 부진…성장의 그늘 드러나
노인 빈곤율 1위
출처: 뉴스1

“노인은 힘들고, 애들은 밥도 못 먹는다니 마음이 복잡하네요.” 대한민국이 또다시 ‘노인 빈곤율 OECD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가통계연구원 ‘2025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현황’에 따르면, 2023년 66세 이상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OECD 38개국 중 가장 높았다. 2021년 39.3%, 2022년 39.7%에 이어 3년 연속 상승했다.

상대적 빈곤율이란 중위소득의 50%에도 못 미치는 소득을 가진 이들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쉽게 말해 노인 10명 중 4명은 ‘사람답게 살기엔 턱없이 부족한’ 소득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다.

지니계수도 0.323으로, OECD 국가 중 14번째로 높았다. 전체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OECD 30위. 여전히 ‘양극화’라는 그림자는 짙다.

청소년이 영양결핍 1위…“어른보다 밥 못 먹는 세대”

노인 빈곤율 1위
출처: 뉴스1

더 충격적인 건 청소년의 영양 상태다. 2023년 기준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17.9%. 2011년 10.6%에서 10년 넘게 꾸준히 상승해왔다.

특히 12~18세 청소년층의 영양 섭취 부족 비율은 무려 27.5%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과거엔 고령층이 결핍 1위였지만, 이제는 청소년이 가장 밥을 못 먹는 세대가 됐다.

이때 말하는 영양 부족은 그저 끼니를 거르는 정도가 아니다. 권장량의 75%에도 못 미치는 에너지 섭취량에, 칼슘, 철, 비타민A 등 주요 영양소까지 다 부족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개인 문제를 넘어 사회적 경고음이다.

기후도 정치도 범죄도… 숫자가 말하는 한국 사회의 경고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의 지표도 불안한 신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검거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노인 빈곤율 1위
출처: 뉴스1

2023년 기준 허위 영상물 편집·유포 검거율은 48.2%로, 2022년보다 10.6%포인트 급감했다. 협박·강요 등 범죄도 마찬가지로 검거율이 하락했다. 기술은 발전하는데 범죄 대응은 더뎌지고 있는 셈이다.

정치 참여 지표는 여전히 부진하다. 2024년 국회의원 당선자 중 40세 미만은 4.7%로 OECD 최하위권, 여성 의원 비율도 20%로 38개국 중 35위다. 세대·성별 대표성 모두 부족한 정치 현실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공중보건 대응력이다. 국제보건규정(IHR) 기준 이행률은 99.1%로, 15개 평가 항목 중 13개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도 11.4% 증가해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은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보고서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노인·청소년, 기후·젠더, 정치 참여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 사회는 여전히 구조적 불균형과 한계를 안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성장과는 다른 속사정이 드러난 리포트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1

관심 집중 콘텐츠

다이소 유통 시장 확장

싸다고 너도나도 갔는데…”정부, 결국 칼 빼드나?”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설마’

더보기
특허청 현대 특허

한국인의 비상한 머리? “이런 나라 어디 없어요”…500년 만에 ‘깜짝’ 소식

더보기
SK온 배터리 계약

세계 1위 기업이 ‘러브콜’ “한국 콕 집었다”…이제야 판도 뒤바뀌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