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잘 나가는 한국 車, 역대 최고인데 “심상치 않다?”…대체 왜?

현대차·기아, 역대 최고 실적 눈앞
트럼프 관세 리스크로 타격 우려
전동화·현지화로 돌파구 모색
현대차 역대 매출 기록
출처: 현대차(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역대 최고 실적을 눈앞에 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내년에는 거센 풍랑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올해 두 회사는 하이브리드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이 다가오며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기아, 창사 이래 최고 실적 전망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매출 172조7303억 원, 영업이익 15조1628억 원을, 기아는 매출 107조2555억 원, 영업이익 13조33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두 회사 모두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와 북미 시장에서의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리더십, 제네시스 브랜드의 약진이 주효했다.

현대차 역대 매출 기록
출처: 현대차(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안심할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곧 재취임하며 최근까지 언급했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멕시코·캐나다산 25%, 한국산 20% 관세를 공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멕시코 생산 비중이 낮아 일부 방어가 가능하지만, 한국산 차량 수출엔 큰 타격이 예상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기아의 EBITDA(세금·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가 최대 19%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와 기아는 전동화, 고급화, 맞춤형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 EV3, EV4 등 전기차 신모델을 선보이고,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고급화 전략을 강화한다.

위기를 기회로, 성장세 지속 여부 주목

현대차 역대 매출 기록
출처: 현대차(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북미 시장에는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고, 인도 시장에는 ‘크레타 EV’와 소형 SUV ‘시로스’를 투입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두 회사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더욱 유연하게 재편할 예정이다. 관세 리스크가 높은 지역에서는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수출 물량을 최소화해 리스크를 분산시킬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지금까지 보여준 빠른 시장 대응력과 제품 경쟁력을 고려할 때, 당면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결국 현대차와 기아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전동화와 현지화 전략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두 회사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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