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팔 전투기, 격추 자랑하더니”…이번엔 쥐 죽은 듯 조용한 중국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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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투기 신뢰도 논란
기체 종류를 가리지 않는 추락
불법 복제로 인한 기술력 한계
중국
J-35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1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전투기 추락 사고의 여파가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다.

당초 20명 정도로 알려졌던 사망자는 이미 31명까지 증가하였으며 이외에도 1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지난 27일에는 전직 공군 장교들이 사고 원인으로 중국산 전투기의 성능 문제를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번 사고 소식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행보는 J-10C의 라팔 격추 이후 자국 전투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지난 행보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입

J-15
J-15 / 출처 : 중국 해군

방글라데시의 전직 공군 장교는 전투기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중국산 전투기의 성능 문제를 손꼽았다.

여기에 다른 공군 장교 역시 유럽산 전투기로 공군 전력을 재편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나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위험한 전투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방글라데시 공군은 지난 30여년 간 최소 27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이 중 2005년 이후 20년 동안 발생한 사건으로 간추리면 11건 중 7건의 추락 사고가 중국산 전투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전투기들은 동급의 미국산 전투기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의 사격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으며 값이 비싼 유럽제 전투기들에 비하면 불과 4분의 1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MiG-21
MiG-21 / 출처 : 연합뉴스

중국은 이러한 가격을 바탕으로 많은 국방 예산을 사용하기 어려운 나라들에게 전투기를 수출하고 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성능 미달과 추락 사고에 대해서는 확실한 책임을 지지 않아 현지에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기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추락 사고

J-15
J-15 / 출처 : 중국 해군

더 큰 문제는 중국산 전투기의 추락 사고가 기체 종류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기체는 MiG-21을 중국이 라이선스 생산하여 판매한 F-7 계열로 이전부터 노후화 문제를 지적받은 기체다.

그러나 중국은 1990년대 말부터 시험 비행에 들어가 2000년대에 실전 배치한 J-10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한 추락 사고를 일으켰다.

여기에 과거부터 북한에서 지원을 요청했던 JH-7 전폭기도 2009년과 2011년, 2014년 등에 연달아 추락 사고를 일으켜 성능 의구심을 불러왔다.

J-15
J-15 / 출처 : 연합뉴스

이 밖에도 자국의 주력 함재기로 사용하려 개발한 J-15 역시 기체 설계 과정에서의 오류로 추락 사고를 일으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불법 복제로 인한 엔진 신뢰도 하락

J-10
J-10 / 출처 : 연합뉴스

중국산 전투기의 잦은 추락 사고 이면에는 엔진 신뢰도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전투기 개발 기술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등의 기술을 불법 복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의 Su-27을 라이선스 생산 방식으로 제작하던 J-11 전투기는 중국이 무단으로 부품을 복제하였다는 논란이 발생하여 러시아 측이 부품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은 불법 복제를 통해 전투기 기술을 확보하려 하였으나 고도의 기술력이 집약된 전투기 엔진 분야에서는 기술 복제의 한계가 존재했다.

현재 중국이 복제한 전투기 엔진들은 원본인 러시아산 엔진 대비 약 70%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러한 엔진 성능 문제는 곧 전투기의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번 전투기 추락으로 중국의 J-10C 수출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방글라데시는 차기 전투기 후보군 중 하나로 J-10C를 고려하고 있었으나 중국산 전투기의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수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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