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GV80 계약 취소” 압도적 크기의 신차 등장…가격까지 비슷? ‘어쩌나’

덩치 키운 아카디아, SUV 시장에 정면승부
드날리 얼티밋으로 프리미엄 감성 강화
팰리세이드·GV80 사이, 소비자 선택 촉각
드날리 얼티밋 트림 신설
출처 : GMC

GMC가 차체를 키우고 최고급 ‘드날리 얼티밋’ 트림을 신설한 2026년형 아카디아를 앞세워, 기존 강자들이 선점한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의 재편을 예고하고 나섰다.

GMC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더 크고, 더 고급스럽고, 더 앞선 기술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북미 SUV 시장에서 다소 모호한 중간급 포지션에 머물렀던 아카디아가 이제 경쟁의 전면으로 나섰다. 단순히 덩치만 키운 것이 아니다.

프리미엄 전략의 정수인 ‘드날리 얼티밋(Denali Ultimate)’ 트림을 과감히 이식하며,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자적인 존재로 재정의됐다.

압도적 크기와 고급 사양, SUV 시장에 던진 강수

드날리 얼티밋 트림 신설
출처 : GMC

신형 아카디아의 가장 큰 변화는 압도적인 크기다. 전장 5,230mm, 전폭 2,024mm, 전고 1,847mm에 달하는 차체는 국내외 경쟁 모델인 현대 팰리세이드나 기아 텔루라이드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는 사실상 쉐보레 트래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3열 대형 SUV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하지만 경쟁은 크기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시장은 그 이상의 가치를 요구한다.

GMC는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드날리 얼티밋’이라는 화려한 상징으로 화답한다. 외관은 다크 계열의 베이더 크롬 그릴과 22인치 대구경 휠, 애니메이션 효과가 가미된 주간 주행등으로 고급 SUV의 위용을 드러낸다.

실내는 한층 더 극적이다. 고급 팔다오 우드 트림과 마호가니 가죽 시트, 16개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Bose)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플래그십 세단 못지않은 감성적 만족감을 제공한다.

드날리 얼티밋 트림 신설
출처 : GMC
드날리 얼티밋 트림 신설
출처 : GMC

여기에 핸들에서 손을 떼고도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하는 첨단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슈퍼 크루즈’까지 탑재하며 기술적 차별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아카디아가 마주할 미국 시장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미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가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한 상태다.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 GV80의 풀옵션 트림은 최대 1억 원 수준으로, 드날리 얼티밋과 가격대가 겹친다.

특히 6만 달러(약 8,334만 원)를 넘는 드날리는, 소비자에게 ‘풀옵션 프리미엄 SUV’와 ‘기본형 럭셔리 SUV 풀옵션’ 사이의 고민을 안겨준다.

복잡해진 프리미엄 SUV 시장, 아카디아가 던진 변수

드날리 얼티밋 트림 신설
출처 : GMC

미국 시장의 구도 역시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보다 크고 트래버스와 흡사한 차체에, GV80과도 일부 기능적 영역이 겹치는 아카디아의 등장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 실내 공간, 기술력이라는 각기 다른 가치가 맞물리면서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의 지형도는 한층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GMC가 신형 아카디아를 통해 던진 승부수는 분명 인상적이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 가치를 온전히 입증하려면, 결국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아직 국내 출시는 미정이지만, 아카디아의 새로운 도전이 향후 시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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