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얼마 안 남았는데 “이 돈으로 어떻게 살아요”…중장년층 ‘한숨만’

기혼 10가구 중 8가구 “노후 자금 부족하다” 호소
은퇴 후 국민연금 수급까지 최대 5년 ‘소득절벽’ 직면
부모 부양하고 자녀 교육까지… ‘마처세대’ 이중고
중장년층
노후 준비 부족 / 출처: 연합뉴스

“하루가 멀다하고 생활비가 오르는데 은퇴 준비는 언제 하나요.” 금융자산 1억 원 시대가 열렸다는 반가운 소식 뒤에 가려진 중장년층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기혼 가구 10곳 중 8곳이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가운데,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들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됐다.

은퇴 후 재취업의 문은 좁고, 부모 부양과 자녀 교육까지 떠안은 이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커지는 은퇴 불안, 부족한 노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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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 부족 / 출처: 연합뉴스

15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소비자의 평균 금융자산은 1억 178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9천49만 원보다 1천만 원 이상 증가했지만, 기혼 가구의 77%는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하지만 준비하지 못한다는 가구도 11.9%에 달했으며,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10.6%에 불과했다.

특히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저축은 별도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어 은퇴 후 생활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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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 부족 / 출처: 연합뉴스

‘마처 세대’의 이중고

이러한 노후 준비 부족 현상은 특히 베이비부머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난해 6월 재단법인 돌봄과미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60년대생 중 15%가 부모와 자녀 모두를 부양하는 ‘이중부양’ 상태에 놓여있으며, 월평균 164만 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라는 의미로 ‘마처 세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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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 부족 / 출처: 연합뉴스

멀어지는 노후 안정, 현실은 ‘소득절벽’

은퇴 후 국민연금 수급까지의 공백기 또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998년 1차 연금개혁으로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급 개시 연령이 단계적으로 늦춰지면서, 이 공백기는 더욱 길어지고 있다.

작년 기준 만 60세인 1964년은 퇴직 후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3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1969년 이후 출생자는 60세 정년퇴직 후 65세가 되어서야 연금을 받을 수 있어 5년간의 소득공백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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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 부족 / 출처: 연합뉴스

국민연금연구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 중고령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노후 생활비는 부부 기준 월 297만 원, 개인 기준 192만 원이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다.

통계청 연금 통계를 보면, 2023년 8월 기준 월 수령액이 60만 원 미만인 비중이 73.8%에 달했다. 100만 원 이상 받는 비율은 고작 10.5%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은퇴 전부터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장은 “퇴직 이후 10년이 노후생활 전반을 좌우한다”며 “퇴직 이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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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좌빨정권
    다 잘살게 해준다는 거짓선동
    지들만 배불리는 사업
    나머지는 다 골고루 가난하게

  2. 시위집회 참가하면 입급된다니까 그일이라도 해서 풀칠들하시길…

  3. 우꼴통 윤석열이 물가만 폭등 월급 올리지 말자던 추경호. 만원들고 점님도 못 사먹게 골고루 폭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