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 탑재
999만 원부터 시작하는 파격적 가격
7인승 구성으로 인도 MPV 시장 공략

르노가 인도 시장을 겨냥한 파격적 가격 정책으로 경쟁 업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5일 르노는 2025년형 트라이버를 공개했다. 기본형 모델이 단돈 62만 9995루피(약 999만 원)부터 시작해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소형 7인승 모델들과 경쟁하는 이 차량은 크로스오버 디자인의 소형 미니밴으로, 높은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글로벌 디자인 철학 반영한 외관 변화

신형 트라이버는 르노의 글로벌 디자인 철학을 충실히 반영하며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전장 3985mm, 전폭 1739mm, 전고 1643mm, 휠베이스 2636mm의 차체 크기를 갖춘 이 모델은 르노 클리오보다도 전장이 짧지만, 실용적인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부다. 새로운 LED 헤드램프와 미니 프로젝터가 적용되어 모던한 인상을 준다.
각진 슬랫이 있는 글로스 블랙 그릴은 이전 모델의 단조로운 디자인에서 벗어나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그릴 중앙에는 르노의 새로운 ‘다이아몬드’ 로고가 자리 잡아 미니멀한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완성한다.
르노 관계자는 “2025년형 트라이버가 이 로고를 적용한 첫 번째 차량”이라며 “향후 더스터와 보레알 등 신모델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용성과 첨단 기능 겸비한 내부
실내는 8인치 터치스크린과 7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배치되어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연결 기능도 제공된다. 블랙과 그레이지 투톤 색상의 인테리어는 실내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7인승 구성의 좌석 배치는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됐지만, 실용성은 더욱 강화됐다. 3열 시트는 폴딩 시 트렁크 용량을 625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어 다양한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뒷좌석 탑승객을 위한 전용 에어컨 통풍구와 3열 시트 암레스트는 장거리 여행에서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러한 실내 공간의 효율적 활용은 외관 디자인의 컴팩트함과 대비되는 트라이버의 강점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인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설계라고 볼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1.0리터 3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72마력, 최대토크 9.8kg·m를 발휘하며, 5단 수동변속기 또는 5단 AMT 변속기와 조합된다.
르노는 소문이 돌았던 터보차저 엔진 대신 검증된 자연흡기 엔진을 선택했으며,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딜러 수준에서 장착 가능한 CNG 레트로핏 키트도 판매 중이다.
999만 원부터 시작하는 파격적 가격 전략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는 단연 가격이다. 신형 트라이버는 기본형 모델이 62만 9995루피(약 999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급 사양은 91만 6995 루피(약 1,460만 원)까지 책정됐다.

이는 동급 경쟁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인도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르노의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 알카자르 등과 직접 경쟁하는 이 모델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련된 디자인, 실용적인 내부 공간, 다양한 첨단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르노는 인도 소형 MPV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