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이룬 3년 연속 흑자
수출 증가로 위기 극복 신화 쓰다
내수 부진에도 성장 모멘텀 유지

법정관리의 위기에서 벗어나 3년 연속 상반기 흑자를 달성한 KG 모빌리티(KGM)가 21년 만의 성과를 이루며 자동차 업계의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KGM이 25일 발표한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조 9,432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 당기순이익 111억 원으로, 2023년부터 시작된 상반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 주도 성장, 위기 넘어 도약
KGM의 상반기 판매는 총 5만 3,272대로, 내수 시장에서는 1만 8,321대로 다소 주춤했지만 수출에서 3만 4,951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출이 지난해 10년 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은 2014년 상반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고 KGM 관계자는 상반기 성과에 대해 밝혔다.
실제로 KGM의 수출은 4만 1,000대를 기록했던 2014년 상반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러한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4월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판매는 1분기 대비 4.8% 늘었고, 매출 역시 2023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위기에서 피어난 성장 전략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2020년대 초반 극심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있었다.
2020년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철수와 코로나19 충격,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 등으로 대규모 적자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KGM은 2022년 KG그룹에 인수된 후 과감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구조조정과 원가 절감, 신차 개발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으며, 2025년에는 무상감자를 통해 1조 원대 누적결손금을 전액 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신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 전략이 빛을 발하면서 2023년부터 연속 흑자 달성이 가능해졌다.
친환경차로 미래 준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KGM은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본격 출고가 시작되면 판매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2030년까지 총 7종의 신차를 출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SUV와 픽업,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여 미래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내수 시장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며 지난달에는 구독 서비스인 ‘KGM 모빌링‘을 론칭했다.
이달 하순에는 ‘익스피리언스센터 부산’을 개관할 예정으로, 다양한 시승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고객 접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GM 관계자는 “내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상승세와 함께 환율 효과,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순수 영업실적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내수 시장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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