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딴 박사 학위인데 “할 일이 없다?”…한국 사회, 뜻밖의 상황 맞이했다

AI 공장장이 박사 두 명 몫 해낸다
세탁·의료까지 AI 확산, 산업 지형 바뀌는 중
중소기업은 비용·인력 장벽에 여전히 주춤
AI 산업 확산
출처 : 연합뉴스

“진짜 AI가 사람 일자리까지 대신하는 시대가 오긴 했구나.”

인공지능(AI)이 제조업 현장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대가 현실이 됐다. 경남 사천의 한 공장은 AI를 공장장으로 도입해, 박사급 연구원 두 명이 할 일을 30분 만에 처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더 이상 기술 도입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다. AI가 설계부터 운영까지 모든 과정에서 판단을 내리는 ‘디지털 리더’로서 산업의 근본적인 작동 방식을 바꾸고 있음을 의미한다.

세탁부터 의료까지, AI가 스며든 일상…전 산업으로 확산 중

실제로 AI를 통해 공정 시뮬레이션과 로봇 배치를 자동화한 또 다른 기업은 매년 수억 원의 비용을 아끼고 있다.

AI 산업 확산
출처 : 연합뉴스

과거 고급 기술자와 값비싼 전문 소프트웨어 없이는 불가능했던 작업이 AI 솔루션 하나로 대체된 것이다.

이처럼 AI는 시간과 비용, 인력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에 대한 동시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AI의 영향력은 제조업의 경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매일 수만 개의 케어라벨을 분석해 옷장 데이터를 쌓는 세탁 서비스, 사용자 피드백을 학습해 정확도를 높이는 검색 서비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심전도 측정기로 건강을 살피는 원격 의료 서비스까지.

AI는 우리 일상의 빈틈을 빠르게 메우며,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을 이끌고 있다.

“AI는 하고 싶은데…” 지방 중소기업이 넘지 못한 현실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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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이처럼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모두가 속도를 내는 것은 아니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AI 도입에 필요한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장벽 앞에서 망설이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 기업들은 정보 접근성, 인프라, 인재 수급 등에서 수도권과의 뚜렷한 격차를 호소한다. AI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기업 내부의 핵심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쉽게 떨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정부가 ‘모두를 위한 AI’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현장이 체감하는 문턱은 여전히 높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AI 토크쇼’와 같은 행사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마련됐다.

스타트업부터 전통 제조업까지 다양한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기술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해법을 모색하며, AI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을 해소하고 더 많은 기업이 다가설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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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아직 뚜렷한 정답은 없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은 이미 확인됐다. AI는 더 이상 일부 기술자나 거대 자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방향만 제대로 잡는다면, 기업의 규모나 업종에 관계없이 누구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AI가 여는 새로운 가능성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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