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기 성에 안 차나? “전쟁 역사상 처음이다” …끝내 ‘초강수’ 둔 우크라이나

신무기 시험 조건으로 전력 보강
방공 체계 등 우선 지원 요청
아직 부족한 패트리엇 추가 지원
우크라이나
패트리엇 미사일 / 출처 : 대한민국 공군

무기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전쟁을 군수 기업의 신무기 시험장으로 사용하겠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해외 군사 매체 밀리타르니 등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외국 군수 기업들의 신무기를 받아 전장에서 사용하고, 그 대신 실전에서 확인된 무기 체계의 특징과 장단점 데이터 등을 군수 기업에 다시 보내주는 방식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최전선이 무기 테스트장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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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엇 미사일 / 출처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국영 무기 투자·조달 기구 ‘브레이브1’은 지난 1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외국 군수 기업의 신무기를 자신들의 최전선에서 시험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외국 군수 기업들이 신무기를 우크라이나로 보내면 우크라이나는 실전에서 해당 무기를 사용해 보고 장단점 등을 파악하여 군수 기업에 다시 알려주는 방식이다.

모든 무기 체계는 실전에서의 성능 검증이 중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는 러우 전쟁을 통해 자사 무기를 실전 테스트해 보고 싶은 기업들의 심리를 공략하려는 것이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참여 의향을 밝힌 기업의 이름과 운영 방식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자신들이 우선적으로 원하는 무기는 방공 체계와 드론 요격기 등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미국발 패트리엇 지원 연쇄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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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출처 : 연합뉴스

한편 우크라이나의 방공 시스템 확보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이 자국 내 생산 중인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의 인도 순서를 바꿔 독일에 먼저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독일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우회 지원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행보다. 미국은 당초 스위스에 먼저 패트리엇을 납품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독일에 우선 배치하고 그 대신 독일은 자신들이 보유했던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는 국가가 늘고 있다”고 밝혔으며 우크라이나는 이전부터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을 방어할 수 있는 방공 체계 지원을 호소하였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인해 5기의 패트리엇을 납품받기로 한 스위스는 전력화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전쟁이 만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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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출처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향한 패트리엇 지원이 재개되는 상황에서 자국의 전쟁을 신무기 테스트 현장으로 사용하려는 우크라이나의 행보는 그만큼 그들의 절박함을 보여준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키이우는 연일 지속되는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세에 많은 피해를 입고 있으며 방공 체계는 심각하게 부족한 실정이다.

우크라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출처 : 연합뉴스

또한 독일은 러시아가 드론 2천 대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경고를 남겨 앞으로의 전황도 우크라이나에 결코 유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국의 생존을 위해 신무기 테스트 카드까지 꺼내든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필요한 무기를 확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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