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감세안 비판하자 中서 ‘정치인급’ 반응
상하이 공장 경험에 협력 상징으로 자리매김
美선 중국 지지에 ‘안보 위협’ 우려까지 확산

상하이의 거대한 공장에서 시작된 신뢰가, 이제는 국경을 넘어 정서적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중국 민심의 중심에 섰다.
전기차 산업을 이끄는 기업가라는 역할을 넘어, 하나의 글로벌 인물이 정치적 영향력까지 갖게 되는 보기 드문 장면이다.
상하이 공장으로 시작된 인연…‘협력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발단은 미국의 감세 정책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정면 충돌이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안을 비판하며 경제 정책에 날을 세웠고, 이 장면이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 거대한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 대표 SNS 웨이보에서는 머스크의 정당 창당을 바라는 해시태그가 3,70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여기에는 그의 기술 중심 사고가 정치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도 엿보였다.
중국 사회에서 머스크가 이토록 주목받는 배경에는 과거의 경험이 깊이 자리한다.
그는 테슬라의 아시아 생산기지인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세우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당시 상하이시 고위직이었던 리창, 현 국무원 총리는 이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했고, 중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해외 기업에 지분 100%를 허용했다. 이 경험은 머스크를 ‘협력의 상징’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중국은 찬사, 미국은 경계…머스크를 둘러싼 극과 극 시선

머스크의 “미국도 중국처럼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발언은 중국 누리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미국 본토에서는 자국을 깎아내린다는 비판과 함께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중국 관세 공세는 중국 내 반감을 키웠고, 이 극명한 태도 차이가 머스크를 향한 지지로 이어진 모양새다.
이처럼 중국 누리꾼들이 보내는 강한 지지는, 그러나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로 읽힌다.
중국에서 그가 ‘새로운 시대의 상징’으로 떠오를수록, 미국에서는 그 지지마저 ‘중국에 포섭된 안보 리스크’로 보는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결국 머스크가 그리는 ‘영향력의 지도’는 보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펼쳐진다. 베이징에서는 ‘협력과 미래’의 청사진일지 몰라도, 워싱턴 D.C.에서는 ‘잠재적 위협’이 도사린 살얼음판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기술 혁신을 넘어선 그의 행보가 만들어내는 이 극명한 온도 차는, 국제 사회에 더욱 복잡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덩치 큰 나라들의 GR에서 우리 괜찮으려나?? 정말 좀 조용히 삽시다
트럼프만 물러나면 되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