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막히자 이런 수를”… 중국 전기차, 한국 잡겠다고 이렇게까지?

아토3에 이어 두 번째 출시
호주·일본보다 압도적 저렴
재고 처리를 위해 한국 공략
전기차
씰 / 출처 : BYD

BYD가 상식 밖의 가격을 앞세워 전기 세단 ‘씰’의 국내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BYD 씰은 아토3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 출시를 준비 중인 전기 세단이며 BYD는 씰의 한국 판매 가격을 주변국 대비 최대 1,000만 원 가까이 저렴하게 책정하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씰의 성능 제원, 3.8초 만에 시속 1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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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 / 출처 : BYD

BYD 씰은 스포티한 디자인과 지능형 하이테크 기술을 갖춘 퍼포먼스 중형 전기 세단이다. 씰 다이내믹 AWD는 전방 160kW, 후방 230kW 출력의 듀얼 모터를 탑재하여 최대 출력 390kW, 53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가속 성능도 준수한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에 불과하다. 퍼포먼스 중형 전기 세단이라는 콘셉트에 걸맞은 수준이다.

BYD코리아는 올해 소형 전기 SUV 아토 3, 중형 전기 세단 씰, 중형 SUV 씨라이언7 등 총 3개 차종을 연달아 출시하여 국내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대 천만 원 가까이 저렴하게 출시

BYD 씰
씰 / 출처 : BYD

BYD 씰 다이내믹 AWD의 국내 판매가는 4690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을 적용한 가격으로, 전기차 보조금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해외 판매가와의 차이다. 호주에서는 61,990 호주달러(약 5,540만 원), 일본에서는 605만 엔(약 5,72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환율에 따라 변동 폭은 있지만 한국에서의 가격이 최소 800만 원 이상 더 저렴하며 많게는 1,000만 원 내외의 차이를 보인다.

Wearing BYD Seal Exhibition Hall (6)
씰 / 출처 : BYD

게다가 BYD코리아가 2025년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씰의 사전 예약을 진행하며 공개한 예상 가격 범위보다도 실제 가격이 더 낮게 책정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BYD 씰 다이내믹 AWD 모델은 모든 인증 절차를 마쳤으며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와 전기차 보조금 산정 절차만 남겨두고 있어 곧 본격 판매가 시작된다. RWD 모델은 아직 인증 과정이 진행 중이다. 고객 시승은 오는 19일부터 전국 17개 BYD 오토 전시장에서 가능하다.

중국이 한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이유

Wearing BYD Seal Exhibition Hall (3)
씰 / 출처 : BYD

이처럼 공격적인 가격 정책 뒤에는 중국 전기차 업계의 절박한 상황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350만 대가 넘는 자동차 재고가 쌓여 있다. 내수 부진과 과잉 생산이 겹치면서 업체들이 수출 시장을 통한 재고 떨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이 관세 장벽을 높이면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한국,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미국 시장 진출이 막힌 상황에서 다른 시장에서라도 점유율을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주변 국가들과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가격에 한국 출시를 서두르며 시장 확장을 시도하는 것이다. 과연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는 중국산 전기차들의 한국 판매량이 어떻게 나올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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