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 예쁜 얼굴, 유명 여배우 동생이 돌변…대만이 ‘발칵’ 뒤집혔다

대만 스타 가족마저 중국 스파이
퇴역 장교를 겨냥한 체계적 포섭
대만 사회 흔드는 중국 공작 확산
군사 기밀
출처 : 연합뉴스

114만 팔로워를 자랑한다는 유명 연예인의 동생이 중국으로 군사 기밀을 빼돌리다가 적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중국은 다년간 대만의 군사 기밀을 확보하기 위한 공작을 늘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만은 계속해서 간첩 처벌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연예계 스타 가족까지 침투한 중국 간첩망

군사 기밀
대만군 / 출처 : 연합뉴스

대만 지방법원은 지난 6월 30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디아볼로 코치 루지셴에게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루지셴은 2020년 중국에서 정보 요원에게 포섭된 뒤 570만 대만달러를 받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조력자로 징역 3년 10개월을 선고받은 궈보팅의 정체였다.

그는 2010년 한국 걸그룹 카라의 ‘허니’를 리메이크해 인기를 끌기도 했던 여배우 궈슈야오의 남동생이었다. 궈슈야오는 동생의 간첩 혐의 선고 소식에 “모든 것은 당국에 맡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궈보팅은 루지셴이 받은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차명계좌를 제공하고 조직 운영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역 장교들 겨냥한 체계적 포섭 공작

군사 기밀
대만군 / 출처 : 연합뉴스

중국 간첩 색출에 나선 대만의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만 고등법원은 지난 6월 26일 영관급 퇴역 장교 취훙이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취 씨는 퇴역 후 중국에서 사업을 하던 중 2019년 선전 지역에서 중국군 정보요원에게 포섭됐다.

그는 금전적 지원을 받아 6명을 추가로 끌어들여 중국군의 대만 침공 시 지원할 비밀 조직을 구성했다. 2023년에는 대만 내 중·고위급 군 장교들을 포섭하기 위해 ‘푸캉연맹당’을 창당하고 이를 대만 내정부에 정식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으로부터 약 1천만 대만달러, 한화 약 4억6천만 원의 정치 자금 지원을 약속받았으며, 대만군 아리산 레이더기지와 미국 재대만협회 타이베이 사무처의 도면 등 군사 기밀 자료를 중국 측에 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갈수록 확산하는 중국의 침투 공작

군사 기밀
대만군 / 출처 : 연합뉴스

대만에서는 2016년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양안 관계가 냉각되면서 간첩 혐의로 체포되는 대만군 인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2월에도 중국으로부터 공작금을 받고 전쟁 발발 시 투항을 서약한 육군 고위 장교가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게다가 중국은 경제적 유인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나 사업 기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 대만 사회 전반에 침투하고 있다.

군사 기밀
대만군 / 출처 : 연합뉴스

일례로 중국은 오는 9월 예정된 열병식에 과거 국민당 소속으로 항일전쟁에 참여한 노병들도 초청하겠다는 발언을 남겼다. 그러나 이는 대만을 흔들고 국제 사회를 향한 선전 효과를 노리는 정치적 의도가 엿보인다.

대만 당국은 과거 항일전쟁에 참여했던 퇴역 군인들이 중국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참석할 경우 훈장 몰수 등 예우가 박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예계 스타 가족부터 고위 군 장교와 퇴역 군인까지 중국의 공작은 대만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