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어디 맡기나 고민이었는데”…노후자금 걱정하던 5060 ‘환호’

예금보호 1억 시대, 퇴직연금도 든든해진다
같은 은행에 3억 넣어도 이제 안심
정부, 고금리 쏠림에 ‘머니무브’ 경고
예금보호 1억 시대
출처: 연합뉴스

올해 9월, 예금보호제도가 24년 만에 대대적인 변화를 맞는다.

지금까지는 금융기관이 파산하더라도 1인당 5000만 원까지만 예금이 보호됐지만, 앞으로는 그 한도가 두 배인 1억 원으로 늘어난다.

퇴직금을 은행에 넣어두고 마음 졸였던 사람들, 혹은 연금을 꾸준히 적립해왔던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반가운 변화다.

특히 한창 노후를 준비하거나 이미 퇴직 후 생활비 걱정이 큰 50대 이상 세대에게는 실질적인 안심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같은 은행에 3억 넣어도 OK…노후자산 보호막 두꺼워진다

예금보호 1억 시대
출처: 연합뉴스

정부가 밝힌 보호 한도 확대의 핵심은 명확하다. 단순히 일반 예금뿐 아니라,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같은 노후자산에도 동일하게 1억 원씩 적용된다는 점이다.

예컨대 A은행에 일반예금 1억 원, 같은 은행에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각각 1억 원씩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전에는 총 1억5000만 원까지만 보호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9월부터는 각각 1억 원씩, 최대 3억 원까지 보호가 가능해진다.

단, 퇴직연금 중에서도 IRP와 DC형은 같은 범주로 묶일 수 있어, 실제 적용 범위는 추후 세부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젠 마음 놓고 맡기세요”…고금리 금융사도 1억까지 안전

그동안 고금리를 좇아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에 돈을 넣고도 보호한도 초과 때문에 불안했던 사람들에게는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예금보호 1억 시대
출처: 연합뉴스

금융사별로 1억 원까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금자 입장에서는 굳이 여러 금융기관을 전전할 필요도 없어진 셈이다.

동시에 정부는 자금이 고금리 금융사로 쏠리는 ‘머니무브’ 현상에 대비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대출 건전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보호 한도는 늘어났지만, 무턱대고 높은 이자에 이끌려 자산을 맡겼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경고다.

노후 불안 해소 위한 정부의 ‘진짜’ 응답이 시작됐다

이번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커지는 노후 불안 속에서, 국민의 자산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에 대한 정부의 현실적인 대응이자 분명한 시그널이다.

예금보호 1억 시대
출처: 연합뉴스

여전히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 지금, 이 제도는 보다 튼튼한 노후 안전망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다만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금융상품의 구조를 이해하고, 각 금융사의 건전성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더 늦기 전에 내 퇴직금과 연금, 어디에 어떻게 맡기고 있는지 다시 점검해볼 때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