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으로 사각지대·결빙도 알려준다
전기 주행 119km, 실내는 더 몰입감 있게
매달 조용히 팔리던 Q3, 완전히 새로 태어나다

“꾸준히 팔릴 만했네, 안에 이런 게 다 들어 있었으니. 이래서 아우디 하는구나 싶은 순간이다.”
SUV의 인기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수많은 브랜드가 저마다의 SUV를 전면에 내세우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시장에서, 아우디 Q3는 ‘꾸준함’이라는 미덕으로 자신의 영역을 지켜온 모델이다.
대중에게는 그저 ‘잘 팔리는 수입차’ 정도로 인식될지 모르나, 브랜드 안에서는 허리를 든든히 받치는 숨은 공신으로 통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 Q3가 침묵을 깨고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하루 출퇴근은 전기로 충분… 성능과 효율 다 잡은 Q3
새롭게 공개된 3세대 Q3는 아우디의 현재와 미래 전략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단연 조명 기술이다. 아우디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LED 기술을 SUV의 헤드라이트에 적용했다. 2만 5천여 개의 초소형 LED 소자가 뿜어내는 빛은 단순히 시야를 밝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 경고부터 노면 결빙 시 눈 결정 모양 투사까지, 단순한 램프가 아닌 주행 안전을 위한 ‘능동적인 눈’으로 진화했다.
주행 성능과 효율 역시 놓치지 않았다. 150마력 가솔린 엔진부터 272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다섯 가지 파워트레인을 마련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순수 전기만으로 최대 119km 주행이 가능해 일상 출퇴근은 유류비 걱정 없이 해결할 수 있다.
주차도 알아서 척척… 운전의 스트레스를 덜다


실내는 아우디가 지향하는 미래 운전석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자연스러운 곡면으로 이어진 ‘디지털 스테이지’는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420와트 SONOS 오디오 시스템과 유튜브 설치가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 안을 독립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도 대폭 강화되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방지 등 핵심 기능들이 기본 제공되며, 상위 트림에는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까지 탑재된다.
특히 ‘학습 주차’ 기능은 복잡한 주차 경로를 차량이 스스로 학습해 자동 주차를 수행하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흔들림 없는 꾸준한 실적, Q3의 조용한 존재감

이러한 기술적 진보만큼이나 흥미로운 지점은 Q3가 아우디 판매 전략에서 차지하는 독보적인 위치다. 국내 기준 2025년 5월, Q3는 아우디 전체 모델 중 판매량 3위를 기록하며 굳건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장 상황에 흔들림 없이 매달 꾸준한 실적을 내는 안정감이야말로 Q3가 가진 진정한 강점이다.
결국 새로운 Q3는 신형 SUV라는 틀을 벗어난다. 매달 묵묵히 성적표를 채워 넣는 믿음직한 살림꾼이자, 아우디의 최신 기술이 가장 먼저 구현되는 최전선의 테스트베드다.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 이 ‘조용한 베스트셀러’가 앞으로 얼마나 더 멀리, 더 높이 달려나갈 수 있을지 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우디가 한국사랑을 꾸준히 받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