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형 출시 한 달 만에
기존 모델 최대 440만원 할인
중형 SUV보다 싸진 대형 세단

“대형 세단이 중형 SUV보다 싸게 나온다고?”
기아의 대표 세단 K8이 예상 밖의 가격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2026년형 모델과 함께, 기아는 K8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 최대 440만 원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최하위 트림보다도 130만 원 저렴해, 대형 세단이 중형 SUV보다 싼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번 할인은 2026년형 신차 출시 이후 본격적으로 적용된 것으로, 기아는 재고 소진과 함께 소비자 유입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K5와 동시 출격한 ‘베스트 셀렉션’ 트림

지난 6월 19일, 기아는 K8과 함께 중형 세단 K5의 2026년형 연식변경 모델을 동시에 선보였다. 이번 신차 출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변화는 새로운 트림인 ‘베스트 셀렉션’의 추가다.
K8 베스트 셀렉션은 기존 노블레스 라이트 트림을 기반으로 편의성과 안전 사양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서라운드 뷰 모니터, 스마트 파워 트렁크, 후측방 모니터,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으며, 실내에는 스웨이드 마감재와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등이 추가돼 고급감도 높아졌다.
이 트림은 상품성을 강화하면서도 4,339만 원이라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노렸다.
기존 모델 할인 총정리…조건별 최대 440만 원↓

한편 기아는 기존 K8 하이브리드 재고 차량에 대해 기본 할인 300만 원과 부가 혜택 140만 원, 총 440만 원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기본 할인은 민생회복 특별지원금 150만 원과 2024년 4월 이전 생산 차량 대상 재고 할인 150만 원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현대카드 M 포인트 선할인(최대 50만 원), 기아 멤버스 포인트 사용(최대 40만 원), 그리고 기존 차량을 기아 인증중고차에 매각할 경우 받을 수 있는 트레이드인 혜택(50만 원)까지 더해지면 최대 140만 원의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이 모든 조건이 충족될 경우, K8 하이브리드의 실구매가는 3,700만 원대 초반으로 내려간다. 다만 이 혜택은 재고 차량에만 적용되며, 신형 베스트 셀렉션이나 2026년형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할인, 혜택, 마케팅까지…기아의 입체 전략

기아는 연식변경 출시와 함께 마케팅도 강화했다. ‘Respect your ways’라는 슬로건 아래,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K5와 K8의 가치를 강조하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7월 말까지 K8 베스트 셀렉션을 출고하는 고객에게는 15만 원 상당의 온라인 전용 쿠폰이 제공되며, 차량 외관 손상 복원을 보장하는 ‘K스타일케어’ 서비스도 함께 지원된다.

기아 관계자는 “베스트 셀렉션 트림은 고객 선호 사양을 반영해 상품성을 높인 구성”이라며 “가격 부담을 줄인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SUV 전성시대 속에서 대형 세단의 반격은 조용하지만 강하게 시작되고 있다. 지금 K8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