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늘어나는데 이럴 수 있나”…정부 결정에 결국 3배 ‘껑충’, 대체 왜?

치매 100만 시대…65세 이상 위험 급증
콜린 제제 약값 3배 인상 논란 커져
치매 예방이 핵심인데 대체 약도 없어
치매 약값 급증
출처: 뉴스1(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늙어서 아픈 것도 서러운데, 갑자기 약값까지 오르니 참 막막하네요”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치매 100만 명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치매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고령사회가 안고 있는 대표적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대표 치매 예방 치료제인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보험급여를 축소하면서, 약값이 세 배 가까이 인상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65세 이상, 치매 위험 커지는데…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올해 97만 명, 2044년에는 200만 명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 약값 급증
출처: 뉴스1(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치매 유병률 자체는 2016년 9.50%에서 2023년 9.25%로 소폭 감소했지만, 전조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유병률은 22.25%에서 28.42%로 급상승했다.

의료계에선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MCI 환자 중 약 10~15%가 실제 치매로 발전한다는 점에서, 초기 진단과 약물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하루 500원 인상? 고령층엔 큰 부담

콜린알포세레이트는 그동안 치매 예방과 초기 치료에 널리 쓰였지만, 건강보험 적용이 줄어들며 환자 부담률이 30%에서 80%로 대폭 상향됐다.

대표 제품인 ‘글리아타민’의 한 달 복용 비용은 기존 8,568원에서 22,848원으로, 세 배 가까이 인상됐고, 하루 기준으로는 약 476원이 추가로 부담된다.

치매 약값 급증
출처: 뉴스1(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의료진은 이 약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중요한 치료 수단이라며, 고령 환자들이 약값 부담으로 복용을 포기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대체 약 없어… 예방이 핵심인데

콜린 제제를 대신할 수 있는 니세르골린, 은행엽 추출제 등이 있지만, 작용기전이나 적응증이 달라 완전한 대체는 어렵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콜린 제제는 인지기능 개선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대한신경학회는 본인부담률 80%는 과도하며, 최소한 50% 수준에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기 개입이 이뤄지면 장기적으로 치매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치매는 한 번 시작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예방이 치료보다 중요하며 고령층이 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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