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까지 털었는데 “노후도 막막해요”… 5060 덮친 현실에 ‘한숨만 푹’

퇴직 후 자영업 뛰어든 고령층
절반 이상이 월 200만 원도 못 벌어
나이 들수록 생계 더 막막해져
퇴직 후 자영업
출처: 뉴스1

“손님 없는 날엔 그냥 가게 불만 켜놔요.”

서울 동작구에서 1인 미용실을 운영하는 63세 김모 씨는 텅 빈 가게를 바라보며 한숨을 쉰다. “하루종일 한 명도 안 올 때가 많아요. 그럴 땐 전기세만 축내죠.”

직장을 그만두고 시작한 자영업이지만, 임대료와 공과금을 내고 나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수입이 남는다. “이 나이에 다시 취직도 어렵고, 손님도 없어… 그저 버티는 거죠.”

2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새로 자영업을 시작한 사람 중 58.8%가 50세 이상이었다. 대부분은 직장 생활 1년 이상을 마친 뒤 퇴직해 ‘마지막 선택지’로 자영업을 택한 경우다.

절반은 ‘생계형 업종’…바닥난 진입장벽에 수익성도 낮아

퇴직 후 자영업
출처: 뉴스1

이들 중 절반가량(53.8%)은 유통·소비자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생계형 자영업자’로, 진입장벽은 낮지만 수익성도 낮은 업종이다.

실제로 50세 이상 자영업자 10명 중 8명 이상(83.4%)이 직원 한 명 없이 홀로 일하고 있으며, 월평균 수입은 최저임금인 199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창업 전 근로 경력이 길다고 무조건 소득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1~3년 일했던 고령 자영업자가 월평균 338만7000원으로 비교적 많은 편이었고, 16~17년 경력자는 333만7000원이었다.

하지만 7~9년 근무자는 202만9000원, 10~12년 근무자는 188만6000원에 불과했다. 업종이나 적성, 자본금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50대→380만 원, 60대 이상→143만 원 ‘뚝’…맞춤형 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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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

특히 산업 경험 없이 창업한 고령층의 상황은 더욱 암담하다. 월 평균 순소득이 144만3000원에 그쳤고, 그중 82.9%가 저임금 자영업자로 분류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득 격차는 더 뚜렷해진다. 50대 자영업자는 월평균 380만2000원을 벌지만, 60세 이상은 143만1000원으로 크게 떨어진다. 70세 이상 자영업자 89.7%가 영세사업자로 분류될 만큼 극빈층 수준에 놓인 현실이다.

보고서는 “퇴직 후 자영업에 뛰어든 고령층 다수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수익으로 힘겹게 버티고 있다”며 “재취업 기회를 늘리고, 자영업자의 경제적 성과를 높일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직장을 떠나 ‘나만의 가게’를 꿈꾸는 이들이 늘어나는 만큼, 그 꿈이 생존과 직결되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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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 이현실에서는 답없다. 그냥 되는데로 살아가던가?
    아니면, 저새끼(윤석열) 빨리 끄집어 내리고 새로운 지도자
    뽑아서 경기를 좀 살리던가? -,.-

  2. 재앙이가 만들고
    더불어탄핵당이 만들어낸세상
    180석조작으로
    국정마비시키고
    탓은 윤통탓
    빨리 각하되서
    좌파새키들 일거에 척결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