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맨손 전투 기억하나…”70년 만에 이뤄낸 韓 기적” 전 세계가 놀랐다

KF-21, 개발 꼬리표 떼고 본격 양산 돌입
FA-50 수출로 ‘K-전투기’ 세계시장 진입
맨손 폭탄서 자력 개발국 도약한 한국 공군
KF-21 양산 돌입
출처 : 연합뉴스

대한민국 영공의 미래를 책임질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1차 양산 계약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40대 전투기 도입은 전력 확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빌려 쓰던 군대’에서 출발해, 이제는 세계 방산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기술 주권국’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전환점이다.

맨손으로 하늘을 지켜야 했던 처절한 과거를 딛고, 이제 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로 세계를 향해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FA-50 수출 청신호…K-전투기, 세계 무대 문을 열다

그 출발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위사업청과 맺은 약 2조 3,900억 원 규모의 1차 양산 2차분 계약이었다.

KF-21 양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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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기 20대와 후속 군수 지원이 포함된 이 계약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6천억 원대 엔진과 한화시스템의 1천억 원대 AESA 레이더 공급 계약이 체결되며 ‘국산 전투기’를 향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이제 KF-21은 ‘개발 중’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공군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KAI의 FA-50 경공격기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폴란드 48대, 말레이시아 18대 등 총 5조 원이 넘는 수출 계약은 ‘K-전투기’가 더 이상 내수용에 머물지 않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상품임을 입증했다.

KF-21 양산 돌입
출처 :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지닌 미국과의 협력 논의까지 이어지며, K-방산의 중심에 전투기가 우뚝 선 모양새다.

6.25 맨손으로 지킨 하늘…기술 자립은 그렇게 시작됐다

물론 이 눈부신 현재가 있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6.25 전쟁 당시, 신생 대한민국 공군은 사실상 ‘맨몸’이었다.

제대로 된 전투기 한 대 없이 연락기 뒷좌석에서 맨손으로 폭탄을 떨어뜨리며 처절하게 하늘을 지켜야 했다.

이후 미국에서 들여온 F-51 머스탱, F-4 팬텀, F-16은 훌륭한 방패가 되어주었지만, 기술과 장비 모두 외부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은 ‘자주국방’이라는 오랜 숙제를 남겼다.

KF-21 양산 돌입
출처 : 연합뉴스

‘언제까지 빌려만 쓸 것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우리 기술로 내놓은 첫 응답이 바로 T-50 고등훈련기였다.

KAI가 주도한 이 초음속 항공기는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항공기 개발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디딤돌이 되었다

여기서 확보한 기술력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KF-21 개발의 가장 튼튼한 자양분이 됐고, 마침내 대한민국은 전투기를 자력으로 개발하고 양산하는 ‘세계 8번째 국가’ 반열에 올랐다.

국산 기술로 날개 단 보라매, 세계 시장 향해 비상

이렇게 대한민국의 기술과 땀이 집약된 KF-21은, 하나의 임무에 머물지 않는 다목적 전투기다.

KF-21 양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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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의 눈’인 국산 AESA 레이더와 강력한 쌍발 F414 엔진을 심장으로 삼고, 유럽제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부터 국산 정밀유도폭탄까지 장착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일부 스텔스 설계가 적용된 기체는 향후 내부 무장창 탑재와 무인기 통제 능력까지 염두에 둔 ‘진화하는 전투기’다.

전문가들이 KF-21을 단순한 4.5세대가 아닌,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5세대에 근접할 잠재력을 지닌 기체로 평가하는 이유다.

맨손으로 하늘을 수호하던 가난한 나라에서, 자국의 기술로 만든 전투기로 세계 무대를 넘보는 방산 강국으로. KF-21의 힘찬 날갯짓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 항공 방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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