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인 줄 알았다”…근친 결혼 범위가 8촌→4촌으로?! 네티즌들은 ‘이것’보고 ‘발칵’

근친 결혼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처음 만났을 때 스릴러영화의 한 장면 같아 충격을 받았다”

“가족 일부는 말 대신 끙끙대거나 짖는 소리로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법무부에서는 혈족 간의 결혼 금지 범위를 현행 8촌에서 4촌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여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미국에서 근친 결혼으로 인해 유전병을 앓고 있는 가족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 근친 결혼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알려진 휘태커 가족은 심각한 유전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 영국의 미러와 데일리메일 등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오드에 거주하는 휘태커 가족에 대해 보도했다.

근친 결혼
출처 – 유튜브 SotfWhiteUnderbelly

이 가족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마크 라이타는 로렌, 티미, 레이 삼형제를 소개했다. 이들의 아버지 존 휘태커는 석탄 광부로 일했고, 어머니 그레이시는 주부였다. 두 사람의 아버지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였으며, 이를 통해 가족의 복잡한 근친 결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형제들의 부모와 조부모는 모두 사촌이었다. 그레이시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사촌이었고, 삼형제의 외할머니도 사촌과 결혼했다.

존과 그레이시는 사촌이자 조부모를 공유하며 1935년에 결혼해 15명의 자녀를 낳았다. 이 중 2명은 사망했고, 다수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

마크는 2004년 휘태커 가족의 사진을 찍고 2020년에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면서, “처음 만났을 때 스릴러 영화의 한 장면 같았고, 가족 중 일부는 말 대신 끙끙대거나 짖는 소리로만 의사소통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말을 걸면 도망갔다”고 밝혔다.

근친 결혼
출처 – 유튜브 SotfWhiteUnderbelly

휘태커 가족은 계속된 근친 결혼으로 인해 유전병을 앓게 되었으며, 이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결함을 겪었지만, 가족 대부분은 이 문제가 근친 결혼으로 인한 것임을 몰랐다.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자폐 증상을 보이며, 학교에 다니지 못했고, 주로 끙끙대거나 짖는 소리로만 소통했다.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휘태커 가족은 큰 비난을 받았고, 이로 인해 경찰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

국내를 살펴보면 동성동본의 금혼이 1997년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판결을 받아 폐지되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법적으로 8촌 이내의 혈족 간 결혼은 금지되어 있다.

2020년, 8촌 이내 혈족 간의 혼인 금지를 규정한 민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되는지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공방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근친 결혼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당시 A씨는 2016년 혼인 신고를 했으나, 세 달 뒤 상대방 측에서 6촌 사이라는 이유로 혼인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심판정에서 A씨 측은 한국의 근친혼 금지 범위가 해외에 비해 너무 넓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는 3촌 이상의 방계혈족 간 혼인을 허용하며,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은 4촌 이상 방계혈족 간의 혼인을 허용한다. 8촌 이내 혈족의 혼인을 금지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또한 A씨 측은 근친혼의 유전질환 위험성에 대해 “유전학적 관점에서 볼 때, 6~8촌 혈족 간의 혼인의 경우 그 자녀에게 유전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비근친혼 자녀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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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A씨는 이어 혼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도 강조했는데 “과거와 달리 현재는 혼인을 집안과 집안의 결합보다는 개인과 개인의 결합으로 보는 인식이 강해졌으며, 8촌 이내 혈족 간의 혼인 금지는 현대의 윤리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법무부는 “근친혼의 경우 유전적 질병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이 인정되므로, 이를 고려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 해당 조항은 한국의 친족 관념과 법감정을 존중하며 유전학적 고려까지 반영한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근친혼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타났다.

일부는 “사실 8촌까지는 얼굴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남남이다”, “요즘 세대에서는 6촌이 누군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굳이 법적으로 금지할 필요가 있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이들은 “5촌이면 남으로 보기에 너무 가깝다”, “고조할아버지면 같은 제사를 지내는 집안도 있는데, 이를 어떻게 남으로 볼 수 있나”, “작은 가능성이라도 유전병에 대한 위험성을 고려해야한다”라는 등 보수적인 입장을 표현하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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