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 ‘경고음’인데 “위험도 2배 커졌다?”… 풍전등화 신세인 ‘이 도시’, 대체 어디?

광주, 13년째 인구 유출 1위
청년들 “일자리 없어 서울 간다”
도시 활력 잃는 광주, 해법은 있나?
광주 인구 유출 1위
출처: 연합뉴스

“요즘 동네가 너무 조용해졌어요.”

광주 북구에 거주 중인 58세 주민 이모 씨는 최근 몇 년 새 동네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느낀다. 예전엔 골목마다 대학생들 웃음소리로 북적였지만, 요즘은 빈집이 늘고 상가도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

이 씨는 “우리 애들도 다 서울 가버렸어요. 젊은 사람들 다 나가니까 동네가 휑해요”라며, “도시는 그대로인데 사람만 없어진 느낌이라 씁쓸하네요”라고 말했다.

청년층의 선택은 수도권…광주는 왜 외면받았나

광주광역시의 인구 유출이 올해도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1~3월) 동안 광주에서 순유출된 인구는 무려 4,945명.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순이동률에서도 -2.1%로, 비율 면에서도 전국 1위다.

광주 인구 유출 1위
출처: 연합뉴스

이러한 현상은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광주는 2012년부터 14년째 인구 순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4,945명이 순유출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2,709명)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해 감소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청년층의 유출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인구 이동자 중 20대는 45만 2천 명, 30대는 36만 2천 명에 달했다.

이동률 역시 각각 31%, 22.2%로 전 세대 중 가장 높다. 이 중 상당수는 지방을 떠나 수도권으로 향했으며, 광주 역시 이러한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광주에선 할 게 없어요” 청년들이 떠나는 진짜 이유

광주의 청년 유출은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며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그 원인은 분명하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광주 인구 유출 1위
출처: 연합뉴스

정보통신, 금융, 콘텐츠 산업 등 최근 청년층의 수요가 높은 분야의 기업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반면 광주는 여전히 공공기관과 전통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 구조에 머물러 있어, 청년층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이런 구조 속에서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위해 서울·경기 등으로 떠난 청년들이 다시 광주로 돌아올 이유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있다.

게다가 주거 환경 역시 청년 유입의 걸림돌이다. 집값은 수도권보다 낮지만, 청년층의 주택 소유율은 여전히 낮고, 지역 내 문화·복지 인프라도 수도권에 비해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문제들이 겹친 결과, 청년들의 시선에서 광주는 더 이상 머물고 싶은 도시가 아니라, 떠날 수밖에 없는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청년 없는 도시’… 광주의 미래는 어디로 가나

광주 인구 유출 1위
출처: 연합뉴스

청년이 빠져나가는 도시의 전망은 우울하다. 소비가 줄고, 경제가 위축되며, 출산율까지 떨어지면 지역 전체가 쇠퇴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광주는 청년층 이탈과 함께 경제활력 저하, 고령화 가속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 주거지원, 육아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의 발걸음을 되돌리기엔 갈 길이 멀다. 수치가 말해주듯, 지금의 대책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광주는 점점 젊은 세대와 멀어지는 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 그 끝은 결국 도시 전체의 침체다. 광주의 위기를 막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변화와 대응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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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광주 시장이 좌파 라서 청년 일자리 관심어없고 민주노총 빨갱이쉐키 들 한테 관심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