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AA 2025서 차세대 전기 SUV ‘뉴 iX3’ 공개
테슬라·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전기 SUV와 정면 승부
파노라믹 비전·양방향 충전 등 혁신 기술 대거 적용
BMW가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뉴 iX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MW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첫 양산형 SUV 모델이다.
전기차 전용 설계로 효율과 성능, 공간 활용에서 기존 모델과 뚜렷한 차이를 예고하며, 브랜드가 그려가는 전동화 전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입차 왕좌 경쟁 한복판에 뛰어드는 ‘뉴 iX3’
한국 시장에서 이 차의 등장은 의미가 크다. 현재 수입차 시장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매달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다투고 있고, 전기차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모델 Y를 앞세워 선두를 지키고 있다.
BMW는 올해 상반기 5시리즈와 전기차 i5가 각각 세그먼트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전통과 전동화 모두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여기에 프리미엄 전기 SUV 라인업이 강화되면 점유율 확대는 물론, 전기차 시장 판도에도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뉴 iX3가 맞붙게 될 경쟁자는 뚜렷하다.
테슬라 모델 Y는 넓은 실내와 충전 인프라를 무기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은 고급 내장재와 정숙성, 국산차의 풍부한 편의사양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벤츠 EQC와 EQB는 브랜드 가치와 고급감에서 여전히 강점을 보이며, 아우디 Q4 e-tron은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디지털 기술력으로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파노라믹 비전·양방향 충전… 차세대 전기차 기술 한눈에
뉴 iX3의 강점은 최신 기술이 집약된 사용자 경험이다.
‘BMW 파노라믹 비전’은 전면 유리 하단 전체에 정보를 투사해 운전 중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고,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X’와 고성능 컴퓨터 ‘Heart of Joy’는 주행 역학을 정밀하게 제어해 전기차에서도 BMW 특유의 주행 감각을 구현한다.
또한 가정이나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방향 충전 기술(V2H·V2G)을 탑재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에너지 생태계의 일부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IAA 모빌리티 2025에서는 뉴 iX3 외에도 M5 투어링, iX, i4, i5, i7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이 전시된다.
BMW 모토라드의 전기 스쿠터와 미래 콘셉트 모델, 수소연료전지차 iX5 하이드로젠도 함께 무대에 오르며, 지속가능성과 순환경제를 반영한 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뮌헨 전역에 걸쳐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BMW의 전동화 비전이 도심 전체를 배경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지만, 뉴 iX3는 플랫폼과 기술 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전통 강자와 신흥 강호가 얽힌 이 구도 속에서, 이번 출시는 BMW의 시장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