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중국 가더니 “이유 있었네”…’초대박’ 성공 사례 나오자, 韓 업계 분위기 ‘급반전’

크래프톤, 95억 투자로 중국 공략 가세
던파M·메이플M, 中 시장서 대형 흥행 입증
거대 내수·AAA 개발력 맞선 한중 게임전쟁
크래프톤 중국 공략
출처 : 연합뉴스

중국 게임 시장의 빗장이 풀리자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초대박을 터뜨린 가운데, 크래프톤까지 현지 개발사에 95억 원을 투자하며 ‘차이나 머니’ 공략에 가세했다.

크래프톤이 지분 18.18%를 확보한 사이언쿡게임즈의 신작 ‘오브 픽스 앤 타이즈’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 다시 열린 기회의 땅에서 한국 자본과 중국 개발력의 시너지를 시험하는 신호탄이다.

중국 게임시장, 한국 게임사들 ‘한 방’ 노린 전면전

한국 게임사들이 다시 중국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2024년 약 448억 달러(약 60조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시장 규모와 함께, 2022년 중단됐던 외국산 게임 수입 허가(판호)가 재개되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크래프톤 중국 공략
출처 : 연합뉴스

2024년 들어 승인 건수가 70~80건대로 회복되면서, 막혔던 문이 다시 열리고 있다.

성공 사례는 이미 입증됐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M)’은 지난 5월 출시 첫 달에만 2억 7천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연말 누적 매출은 25억 달러(약 3조 4,737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메이플스토리M’과 ‘로스트아크’ 역시 중국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잘 만든 한국 IP가 중국 유통망과 만났을 때의 파괴력을 증명했다.

물론 중국은 여전히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하는 시장이다. 미성년자 이용 시간 제한은 여전하며, 과금 유도 제한 같은 갑작스러운 규제 강화 가능성도 상존한다.

크래프톤 중국 공략
출처 : 연합뉴스

판호를 받지 못하면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해 텐센트 같은 현지 대형 퍼블리셔와의 협력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거대 괴물로 성장한 중국 시장, 한국 게임사 반격 채비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의 매력은 압도적이다. 거대한 내수는 물론, ‘블랙 미스: 오공’처럼 AAA급 게임을 만들어내는 개발력까지 갖추며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게임 특유의 액션성과 운영 노하우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크래프톤의 이번 투자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던져진 승부수다. 던파M이 증명했듯, 한번 성공하면 그 규모는 게임판의 구도를 바꿀 만큼 막대하다.

크래프톤 중국 공략
출처 : 연합뉴스

한국 게임업계가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얼마나 영리하게 기회를 포착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본격적인 전략 싸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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