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로고 ‘태풍의 눈’
내년 상반기부터 변경 가능성
르노코리아가 기존에 사용하던 ‘태풍의 눈’ 로고를 대체하고 XM3 등 주요 차종의 모델명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변화는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르노 XM3, 아르카나로 차명 변경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의 교통환경연구소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KENCIS)에 따르면 르노코리아가 ‘아르카나(ARKANA)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증을 완료했다.
아르카나는 해외에서 판매되는 XM3의 이름으로 이번 인증은 차명 변경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증자료에 따르면 XM3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자동차 형식, 엔진 형식, 최고출력 등의 세부 사항을 공유하며 ‘변경 인증’으로 분류되어 있다.
업계는 르노코리아가 과거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사용해온 이름 체계를 버리고 르노그룹 본사의 명명 체계를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SM6와 QM6에도 각각 탈리스만과 콜레오스라는 수출형 이름이 별도로 존재한다.
새로운 엠블럼인 로장주 로고의 도입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다.
로장주 로고는 국내 소비자에게 이미 친숙한 이미지다. 2016년에 출시된 트위지, 2018년 마스터, 2020년 캡처(QM3), 그리고 2021년 전기차 조에 등 다양한 차량에 사용됐다.
이들 차량은 ‘르노삼성차’ 시절 출시됐으며 당시에는 ‘태풍의 눈’과 ‘로장주’ 로고를 모두 사용하는 이중 전략이 존재했다.
다만 로장주 엠블럼을 채택한 차량의 국내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현재는 상용차 마스터만이 유일하게 달고 있다.
올해 판매 부진으로 변화 필요
2021년 1월에 공개된 2D 형태의 새로운 로장주 로고는 현대적인 이미지를 반영하고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30년 간 사용해온 기존 3D 로장주 로고를 대체한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서 총 2만 45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8.6% 감소한 수치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XM3는 지난해 대비 53.9% 감소한 8209대만 판매됐다. 이러한 판매 부진은 로고 변경과 신차 투입 등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르노코리아가 미래 자동차 산업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스테판 드블레스 르노코리아 CEO는 르노 본사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노사 간 무분규 교섭을 이루고 순수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의 생산을 유치하는 등 성과를 달성했다.
한편 드블레즈 CEO는 올해 8월 서울에서 열린 ‘르노 익스피리언스’ 기자 간담회에서 지속적인 상품성 업그레이드와 고객 가치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