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안에 들어온 초저가 존, 이마트 ‘와우샵’ 첫선
1000~5000원 균일가로 가격 고민 줄인 쇼핑 실험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의 새로운 생존 전략 될까

이마트가 초저가 생활용품 시장을 향해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매장 안에 또 하나의 가게를 들인 편집존 ‘와우샵’ 이야기다.
고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의 시선이 가격표로 쏠리는 지금, 이마트는 “보는 순간 장바구니에 담게 되는 가격”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격표를 보는 순간 계산이 끝난다…이마트가 만든 ‘와우샵’의 승부수
와우샵은 이름처럼 놀라운 가격을 전제로 설계된 공간이다. 매대에 놓인 상품은 모두 1000원에서 5000원 사이 균일가다.
전체 1340여 개 상품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00원 이하이고, 대부분이 3000원을 넘지 않는다. 가격표를 하나하나 확인하지 않아도 대략적인 부담이 가늠되는 구조다.

이마트가 노린 것은 ‘싸니까 참고 산다’는 인식이 아니라, 가격을 보는 순간 구매가 결정되는 경험이다.
첫 시험대는 왕십리점이다. 매장 한켠에 약 20평 규모로 들어선 이 공간에는 생활에 바로 쓰이는 물건들이 빼곡히 채워졌다.
주방용품과 수납 소품, 간단한 디지털 기기, 문구와 뷰티 제품까지 일상에서 자주 손이 가는 품목들이 중심이다. 여기에 별도로 기획한 초저가 상품군도 더했다. 이른바 ‘와우픽’으로 불리는 제품들이다.
이마트가 강조하는 차별점은 가격의 출처다. 와우샵에 놓인 상품은 모두 해외에서 직접 들여왔다.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제조사와 바로 연결해 비용을 줄였다.

그 과정에서 이마트가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매입과 품질 관리 경험이 활용됐다. 각종 안전 인증과 검역 절차도 기존 직수입 상품과 같은 기준으로 적용됐다. 값이 낮다고 불안해야 하는 구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공간 연출에도 신경을 썼다. 원화 기호를 활용한 로고와 밝은 색감의 디자인을 통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다.
‘놀라운 가격을 발견하는 곳’이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소비자가 매장을 걷다 자연스럽게 발길을 멈추게 하는 장치다.
고물가가 바꾼 장바구니 풍경…이마트가 읽은 ‘초저가의 시간’
이마트가 와우샵을 꺼내든 배경에는 초저가 소비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고물가 국면이 길어지면서 브랜드보다 가격과 실용성을 먼저 보는 소비가 일상화됐다.

전문 할인점에서만 볼 수 있던 가격대를 대형마트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이런 변화와 맞닿아 있다.
연말까지 와우샵은 몇 개 점포에서 추가로 시험 운영된다. 반응에 따라 확대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대형마트의 공간과 초저가 전략이 어떤 방식으로 결합할지, 그리고 소비자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문제는 한국내의 동종 품목, 업계의 대응이다, 대량 생산과 자동화 등이 요구되지만 쉽지 않을것. 즉 소기업의 줄도산이 눈 앞에 와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