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세단 쏘나타, 다음 세대에선 레트로 변신 가능성
SUV 시대에도 국내서 꾸준히 팔리며 존재감 유지
디자인은 과거로, 경험은 앞으로…방향 전환 주목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가 또 한 번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정체성을 다져온 쏘나타가 다음 세대에서는 의외로 과거를 향해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새로움을 찾는 해답이 ‘미래’가 아닌 ‘과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모인다.
한때는 국민차, 지금은 버티는 중…쏘나타의 현주소
쏘나타는 한 시절 ‘국민 중형 세단’이라는 말이 자연스러웠다. 국내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었고, 판매량도 늘 상위권을 지켰다.
최근에는 SUV 중심의 흐름 속에서 예전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연간 수만 대 수준의 판매를 이어가며 중형 세단 시장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세단의 인기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완전히 밀려나지 않았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차세대 쏘나타를 둘러싼 변화 전망은 더욱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다음 모델이 1980년대 초대 쏘나타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채택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매끈한 곡선 위주의 최근 세대와 달리, 직선 중심의 차체와 각이 살아 있는 실루엣으로 분위기를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당시 중형 세단 특유의 단정한 비율에 현대적인 기술을 입힌 모습이 예상된다. 전면부는 하나의 선처럼 길게 이어진 조명 그래픽이 중심이 되고, 픽셀 형태의 조명이 적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멀리서 보면 담백하지만, 가까이에서는 디테일에서 최신 감각이 드러나는 구성이다.
디자인은 과거로, 경험은 앞으로…쏘나타의 두 가지 실험

변화는 외관에만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차세대 쏘나타에는 현대차가 준비 중인 새로운 차량 운영체제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차량 안에서 앱을 사용하고 음성으로 기능을 제어하는 환경이 한층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파워트레인은 현재의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중심 구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쏘나타가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에서 동시에 변화를 시도한다면, 반응은 자연스럽게 갈릴 수 있다.
다만 이번 변화는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쏘나타라는 이름의 다음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신호로 읽힌다. 과거의 실루엣을 꺼내든 이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