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으로 사망한 러시아군 지휘관
우크라이나의 암살 작전으로 추정
1년 내 모스크바에서 3명이나 암살

러시아군의 장성급 지휘관이 수도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자신의 차량에 설치된 폭탄으로 목숨을 잃었다.
우크라이나는 이전부터 적의 고위 장교를 암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지난 1년여간 모스크바에서 군 고위 인사가 폭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중장급 지휘관마저 장담할 수 없는 안전

로이터 통신과 러시아 측 매체 등에 따르면 이번 폭탄 테러로 사망한 인물은 러시아군 총참모부의 파닐 사르바로프 작전훈련국장이다. 이는 우리 군으로 치면 중장급에 해당하는 고위 직책이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사르바로프 국장은 자신의 흰색 기아 소렌토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으며 차량이 몇m가량 움직이자 설치된 폭탄이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 매체들이 공개한 현장 사진을 살펴보면 차량의 문과 뒷유리가 날아가고 폭발로 인해 차체가 심하게 뒤틀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러시아 당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 정보국을 지목하고 있으며 해당 소식은 즉각 푸틴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 담당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사르바로프는 군사 학교를 졸업한 이후 체첸전과 시리아전에 참전해 다수의 훈장을 받은 바 있는 인물이다.
또한 워싱턴포스트는 사르바로프 국장이 담당한 부서가 러시아군의 전투태세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도 사르바로프 국장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참여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공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위해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마이애미에서 연쇄 회동을 가진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생했으며 이 때문에 평화를 논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의 허를 찌르려는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는 병력과 무기 규모에서 러시아를 따라잡기 힘든 만큼 다른 방식의 공격으로 전쟁의 흐름을 바꾸려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이고리 키릴로프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 사령관이 모스크바 대로변에 설치된 폭탄에 의해 사망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모스크바 인근에서 러시아군 총참모부 주작전국 부국장인 야로슬라프 모스칼리크 중장이 차량 폭발로 사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모두 우크라이나를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으며 우크라이나도 자국 보안 당국이 한 일이라 주장했다.

이러한 방식은 러시아의 고위 장성을 암살함으로써 사회적 불안을 조장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인물들을 줄이려는 의도다.
다만 이번 사르바로프 사망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측에서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이런 유형의 추가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푸틴을 전범으로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