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돌아온 카이엔, 2026년 국내 출격
1,139마력·10분 300km… 체급 잊은 성능
전동화 카이엔, 전기 SUV 판 흔들까

포르쉐가 국내 SUV 시장의 심장부를 다시 겨냥한다. 한때 ‘강남 싼타페’로 불리며 독보적 존재감을 뽐낸 카이엔이 이번엔 순수 전기차로 귀환한다.
포르쉐코리아는 2026년 하반기 ‘카이엔 일렉트릭’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거센 전동화 흐름 속에서 포르쉐가 던진 가장 상징적인 승부수다.
1,139마력과 10분 충전 300km… 전동화 시대를 재정의하다
카이엔은 포르쉐 역사상 가장 특별한 모델이다. 스포츠카 브랜드라는 틀을 깨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끈 주역이며, 국내 시장에서도 그 위상은 견고하다.
최근 몇 년 새 전동화 비중이 급증하며 올해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압도적인 성능은 수치로 증명된다. 최상위 트림인 터보 일렉트릭은 최고출력 1,139마력, 제로백(0→100km/h) 2.5초를 자랑한다. 대형 SUV의 체급을 잊게 만드는 경이로운 수치다.
113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0분 충전만으로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차의 고질적인 장거리 주행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길어진 차체·깊어진 디지털… ‘개인화’로 무장한 프리미엄 SUV
전용 플랫폼 반영으로 차체는 더 길어졌다. 확장된 휠베이스는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선사하며, 실내는 한층 진보된 디지털 환경을 구축했다. ‘개인화’ 전략도 강화됐다.
외장과 휠, 인테리어 조합이 다채로우며, 출고 후에도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디지털 키는 다수 사용자의 차량 공유까지 고려했다. 프리미엄 SUV다운 세심한 일상적 사용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시작가는 1억 4,000만 원대다. 포르쉐는 내연기관부터 전기차까지 라인업을 병행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그 중심에서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려 한다.
대형 SUV와 고성능, 프리미엄 브랜드가 만나는 접점에서 시장의 성패를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다만 카이엔이라는 이름에 실린 전동화의 무게감은 확실하다.
향후 국내 전기 SUV 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