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귀찮았는데 “무려 941km?”…역대급 주행거리로 서열정리 나선 車

ID.7 실주행 테스트 941km 달성
공인 기록보다 32.7% 웃도는 수치
전비 9.2kWh로 매우 우수한 기록

폭스바겐이 전기 세단 ‘ID.7’로 전기차 주행거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ID.7은 실주행 테스트에서 1회 충전으로 941km를 주행하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는데 이는 공인 주행거리인 709km를 32.7%나 웃도는 수치로, 전기차의 주행거리 한계를 획기적으로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ID.7은 테슬라 모델 3, BMW i4 등과 경쟁하게 될 모델로 이번 기록을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공인보다 230km 더 달린 ‘ID.7’의 기록 달성 과정

이번 테스트는 이탈리아 남부 나르도의 서킷에서 ID.7 프로 S 트림으로 진행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특별한 개조나 튜닝 없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양산차 그대로 테스트에 투입됐다는 것이다.

테스트를 진행한 ID.7은 86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 배터리는 약 10분 충전으로 244km를 주행할 수 있는 급속 충전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실제 도로 상황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교통 시나리오를 적용했으며, 평균 속도는 29km/h로 설정됐다.

이는 실제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일상적인 주행 환경을 고려한 것이며, 테스트 결과 전비는 100km당 9.2kWh를 기록해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주행거리의 비밀, MEB 플랫폼과 첨단 기술의 결합

ID.7의 놀라운 주행거리는 폭스바겐의 최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와 효율적인 파워트레인, 그리고 정교한 공기역학적 설계가 만나 탄생했다.

차체는 5도어 패스트백 세단 형태로 설계됐으며, 특히 공기저항계수 0.23Cd는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러한 뛰어난 공기역학적 성능은 주행 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86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200kW 급속충전 시스템을 통해 10분 만에 244km 주행이 가능한 충전 성능을 갖춰 장거리 여행 시에도 충전 걱정을 크게 덜었다.

성능만큼 매력적인 가격 경쟁력

한편, ID.7의 유럽 시장 가격은 기본 Pro 트림이 한화로 약 8,5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실용성을 강화한 왜건 모델인 ID.7 투어러는 이보다 약간 높은 한화 약 9,060만 원대부터 시작된다.

ID.7의 경우 한국 시장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전문가들은 한국 시장에 ID.7이 출시된다면, 기본 트림 기준 7,000만 원대 후반에서 8,000만 원대 초반, 상위 트림은 8,000만 원대 중반에서 9,000만 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주요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3, BMW i4, 현대 아이오닉 6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뛰어난 성능을 고려하면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평가다.

특히,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던 주행거리 불안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한 단계 앞당길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