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소비쿠폰 된다고?” 사람들 우르르 몰리는데… 뜻밖의 상황에 ‘당혹’

댓글 0

소비쿠폰으로 배달앱 시장 활기
땡겨요, 이용자 급증 두각
결제방식 차이로 소비자 혼란
소비쿠폰
소비쿠폰 배달앱 사용 / 출처: 뉴스1

민생 회복 소비쿠폰으로 배달앱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불편함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쿠폰 사용을 위해 결제 방식을 변경했더니 오히려 가격이 더 비싸진 사례가 속출하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배달앱 시장, 소비쿠폰 효과로 ‘활기’

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된 ‘민생 회복 소비쿠폰’은 배달앱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소비쿠폰 배달앱 사용 / 출처: 연합뉴스

1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소비쿠폰 시행 직후인 7월 넷째 주(7월 21~27일)에 주요 배달앱들의 주간 이용자 수(WAU)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배달의민족은 7월 셋째 주 1536만 명에서 넷째 주 1579만 명으로 43만 명 증가했고, 요기요는 277만 명에서 282만 명으로 5만 명 상승했다.

반면 비대면 결제만 허용하는 쿠팡이츠는 소비쿠폰 활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배달
소비쿠폰 배달앱 사용 / 출처: 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는 “현장 결제 기능 유무가 소비쿠폰 사용 여부를 가르는 만큼, 그에 따른 이용자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땡겨요’, 소비쿠폰 효과로 급성장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곳은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배달앱 ‘땡겨요’다. 땡겨요의 WAU는 7월 셋째 주 101만 명에서 넷째 주 147만 명으로 46만 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43만 명 증가)보다도 높은 증가세로, 배달앱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소비쿠폰
소비쿠폰 배달앱 사용 / 출처: 뉴스1

땡겨요의 두드러진 성장 배경에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운영한 ‘2만 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 원 환급’ 프로모션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7월 이용자 수(MAU)는 약 23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결제방식 따라 ‘비싸진 주문비’에 소비자 불만

그러나 소비쿠폰 사용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배달의민족 앱에서 일반 배달 옵션으로 주문할 때보다 소비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가게배달’로 전환하면 오히려 가격이 크게 상승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소비쿠폰
소비쿠폰 배달앱 사용 / 출처: 연합뉴스

이러한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배달앱의 결제 방식 차이에 있다. 소비쿠폰은 오직 현장에서 결제할 때만 사용 가능한데, 이는 배달의민족의 ‘가게배달’이나 요기요의 ‘현장결제’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 옵션들은 앱 내 결제보다 대체로 배달비가 비싸고, 배달앱이 제공하는 특별 할인도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운영사가 자사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멤버십 가입자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해 온라인 결제 시에만 적용되는 할인쿠폰을 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장에서의 혼란으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소비쿠폰이 실질적인 혜택이 아닌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0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