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30, 60주 기다렸더니 ‘중국산’
생산지 벨기에 전환에 초기 구매자 혼란
“같은 가격 다른 가치” 소비자 불만 커져

볼보의 소형 전기 SUV EX30이 1년 넘는 기다림 끝에 국내 인도를 시작했지만, 생산지 이전 문제로 초기 구매자들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볼보가 내놓은 소형 전기 SUV, EX30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초반 반응을 뒤로하고 예상치 못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년 기다렸더니 중국산’…초기 구매자들의 허탈한 출고기
파격적인 가격과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그리고 ‘볼보’라는 브랜드 가치가 더해져 2023년 11월 사전계약 당시만 해도 분위기는 뜨거웠다. ‘가성비 전기차’라는 입소문을 타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기대는 곧 당혹감으로 바뀌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이슈와 생산 차질이 맞물리며 출고는 하염없이 늦어졌다. 계약자들은 약 60주, 1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마침내 2025년 2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됐지만, 문제는 이 기다림의 끝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인도된 차량 대부분이 중국 장자커우 공장에서 생산된 초도 물량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과 몇 달 뒤, 볼보는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EX30의 주요 생산지를 벨기에 헨트 공장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중국산’ 차량을 인도받은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맞은 듯한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같은 값 다른 출신지”…생산지 따라 달라진 소비자 반응
생산지 이전의 이유는 명확하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다.

특히 미국에서는 100%가 넘는 관세 폭탄이 예고되며 중국산 EX30의 수출길이 사실상 막혔다. 이에 볼보는 EU 내 생산 거점인 헨트 공장을 통해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다.
문제는 이 합리적인 경영 판단이 기존 소비자들에게 미묘한 박탈감을 안겨줬다는 사실이다. 같은 값을 치렀지만, 생산지 이력에 따라 소비자의 인식이 갈릴 수 있다는 현실 때문이다.
벨기에 헨트 공장은 볼보의 대표적인 유럽 생산 기지로서 조립 품질이나 이미지 측면에서 더 높은 신뢰를 받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향후 중고차 시장에서 ‘벨기에산’ EX30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중국산 초기 모델의 감가상각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1년 기다려 받았는데 감가 걱정”…중국산 EX30의 씁쓸한 현실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 누적 판매된 EX30 807대는 대부분 벨기에 이전 전, 즉 중국산 모델로 추정된다. 이들은 “1년 넘게 기다렸는데 결국 중국산을 받았다”는 심리적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 셈이다.
볼보는 “전 세계 모든 생산 공장에서 동일한 품질 기준을 적용한다”고 거듭 강조하지만,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가치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
EX30은 분명 매력적인 전기차다. 하지만 이번 생산지 이전 논란은 기업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격’만큼이나 ‘심리적 만족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운다.
벨기에산 모델의 국내 도입이 본격화되는 지금, 볼보는 중국산 모델을 소유한 초기 고객들에게도 흔들림 없는 품질과 서비스로 진정성을 증명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중국에서 만들던 벨기에서만들던 볼보는 중국에 넘어간지가 얼마인데 그걸모르고 계약했나?
볼보는 중국산 벤츠도 1대주주가 중국인이라 볼보ㆍ벤츠사면 중국에 돈갖다받치는꼴이고 중국산 하자있는거는 알고들 사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