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니밴, 고급화 바람에 판도 변화
뷰익 GL8, 카니발 넘는 크기·사양 눈길
4천만 원대 가격에 ‘합리적 프리미엄’ 승부수

“와… 이 정도 사양이 4천만 원대면 진짜 말 다 했지.”, “요즘 중국차 진짜 무섭게 올라오네.”
중국 미니밴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과거 공간과 편의성에 집중했던 흐름이 이제는 고급스러움까지 요구되는 가운데, 뷰익의 ‘GL8 랜드 비즈니스 클래스’는 이 변화의 중심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라인업의 막내 격인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부터 실내 구성, 주행 성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혁신을 통해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엔트리 맞아? 외관부터 실내까지 고급감 ‘풀옵션’ 수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한층 과감해진 외관이다. 뷰익의 새로운 ‘퓨어 디자인’ 철학이 적용된 전면부는 날렵하게 뻗은 LED 헤드라이트와 웅장한 그릴의 조화로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세련된 인상을 완성했다.

전동 슬라이딩 도어, 선루프, 2열 프라이버시 글라스, 17인치 알루미늄 휠 등을 기본으로 갖추며 엔트리 모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실내는 외관의 변화를 뛰어넘는 파격을 보여준다.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나란히 배치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2열의 ‘VIP 시트’다. 기본적인 리클라이닝과 팔걸이 기능은 물론, 탑승자의 멀미를 줄여주는 ‘안티 시크니스 댐퍼’까지 내장했다.
편의 및 안전 사양에서도 탑승객을 위한 배려가 이어진다. 개선된 음성 인식 기능과 원격 공조 제어 시스템은 편의성을 극대화하며, 이중접합 유리와 흡음재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창문 전체를 덮는 대형 커튼 에어백을 탑재해 정숙성과 안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
주행 감각의 진화는 하체에서 완성됐다. 기존 토션빔 방식의 후륜 서스펜션을 과감히 버리고 4링크 독립 서스펜션을 새롭게 채택했다.
이 변화는 즉각적인 승차감 개선으로 이어져, 노면의 충격을 한층 부드럽게 흡수하고 장거리 주행에서의 피로감을 크게 줄여준다.
2.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233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충분한 힘을 발휘하며, 9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을 통해 부드러우면서도 꾸준한 가속 감각을 제공한다.
카니발보다 길고 넓다… 가격은 4천만 원대 ‘실화냐’

차체 크기는 국내 미니밴의 강자 기아 카니발과 비교해볼 만하다.
GL8의 전장은 5,219mm로 카니발(5,155mm)보다 길고, 전고는 약 60mm 높아 확실한 헤드룸 우위를 점한다. 연비는 WLTC 기준 7.94L/100km(약 12.6km/L)로, 실주행에서는 평균 8~9L/100km 수준이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가격이다. 중국 현지에서 22만 9900위안(한화 약 4,394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내에서 카니발 고급 트림의 가격이 5천만 원을 훌쩍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GL8이 제공하는 상품성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뷰익 GL8 랜드 비즈니스 클래스는 단순한 저가형 미니밴이 아니다. 디자인부터 공간, 주행감까지 고루 갖춘 ‘합리적 프리미엄’으로 중국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주목할 만한 모델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