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피하라더니 마침내 터졌다”…전 세계 ‘돈뭉치’ 몰리는 한국, 대체 왜?

미국, 중국산 선박에 고강도 제재
글로벌 선사들, 한국 조선소로 눈돌려
‘신뢰’ 앞세운 한국, 수주 기회 잡을까
미국 중국산 선반 제재
출처: 한국조선해양

“중국 피하니까 우리한테 기회 오네”, “미국이 이렇게 판 흔들 줄은 몰랐다”

최근 미국이 발표한 조치 하나에 전 세계 선박 발주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에 대해 입항 한 번당 약 22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선사들은 빠르게 ‘대체지’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그 대안으로 한국 조선소들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중국산 기피 확산…‘신뢰의 배’ 한국행 선택

미국 중국산 선반 제재
출처: 연합뉴스

이미 업계는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그리스 선주 에반겔로스 마르나키스가 이끄는 해운사 캐피탈마리타임은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에 총 20척 규모, 약 2조 2650억 원 상당의 선박 발주를 타진 중이다.

여기엔 88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부터 1800TEU급 중소형 선박까지 포함된다. 선박 인도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예정돼 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엔 미국의 제재 외에도 ‘중국산 선박’에 대한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반영돼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이 맞물리며, 가격보다는 안정성과 신뢰성이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싼 게 능사 아니다’…한국 조선소에 쏠리는 발주

그간 중소형 컨테이너선 발주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조선소의 몫이었다. 반면, 한국은 LNG 이중연료 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주로 수주해 왔다.

미국 중국산 선반 제재
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미국 조치로 상황이 달라졌다. ‘싸더라도 리스크가 크면 쓰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커지며, 한국 조선소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영국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한국의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은 55%로, 중국(35%)을 넘어섰다.

같은 해 1분기 전체 수주 점유율은 중국이 49%, 한국이 27%였던 점을 감안하면 흐름의 변화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또 다른 ‘빅샷’도 움직이고 있다. 대만의 세계 10위 선사 양밍도 선박 10척 발주를 앞두고 있는데, 여기에 포함된 1만5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선 7척은 한국 조선 3사가 가장 선호하는 선형이다.

미국 중국산 선반 제재
출처: 연합뉴스

특히 양밍은 주요 노선이 미주 노선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제재가 더욱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뢰’가 이끄는 판도 변화…기회 잡은 한국 조선

업계에선 이번 흐름이 한국 조선업계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발주처들이 ‘가격’보다 ‘신뢰’와 ‘안정성’을 중시하면서, 기술력과 납기 정확도에서 강점을 지닌 한국 조선소의 경쟁력이 더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만과 중국 간 긴장감, 미·중 무역갈등 등 정치적 요인들이 얽히며 중국 조선소를 향한 경계심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 조선소가 얼마나 빠르게 수주를 연결해낼 수 있을지, 글로벌 발주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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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선소 근로자들의 열악한 작업환경과
    수많은 죽음이 생각 나네요 ㅡ

  2. 외국인 돈 다 벌어가고 한국 근로자 돈도
    안되는데 가지고 오면 뭐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