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마침내 뒤집혔다”, “다시 웃는 한국 경제?” 업계 분위기 ‘활짝’ 핀 이유보니

3월 수출, 반도체 힘입어 3.1%↑
선박·바이오헬스도 강세 보여
석유·철강은 부진…흑자 기조는 유지
한국 3월 수출 강세
출처: 연합뉴스

“반도체 수출 다시 올라가니, 이제야 좀 숨통 트이는 느낌이다”

3월 우리나라 수출이 582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증가했다. 한 달 전 반짝 반등에 그치지 않고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상승세의 중심엔 역시 반도체가 있었다.

3월 반도체 수출은 131억 달러로 11.9% 늘며 다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호조를 보이며, 역대 3월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 기록에 근접했다.

반도체가 다시 ‘수출 효자’로 제 몫을 해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컴퓨터(33.1%↑), 무선통신기기(13.8%↑), 디스플레이(2.9%↑) 등 다른 IT 제품들도 힘을 보태며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하이브리드가 살렸다…전기차 주춤해도 車 수출 ‘선방’

한국 3월 수출 강세
출처: 연합뉴스

자동차 수출도 62억 달러로 1.2% 증가하며 선방했다.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주춤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이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가 그 공백을 메웠다.

눈에 띄는 품목은 단연 선박이다. 수출액은 32억 달러로 전년 대비 51.6%나 급증했다. 2023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바이오헬스도 의약품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며 6.9%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28.1%)과 석유화학(-10.8%)은 국제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미국의 25% 철강 관세 영향이 반영되며 철강 수출도 10.6% 줄었고, 본격적인 여파는 5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회복에 수출 반등 조짐…무역수지 13개월 연속 흑자

국가별 수출 흐름은 엇갈렸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4.1% 줄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와 석유화학은 호조를 보였지만 전체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 3월 수출 강세
출처: 연합뉴스

미국 수출은 2.3%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17.5%↑), 컴퓨터(69.9%↑)가 크게 늘었지만, 자동차(-11.8%)와 일반기계(-10.2%)가 줄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3월 수입은 533억 달러로 2.3%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49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 감소와 함께 반도체 장비 등 비에너지 품목의 수입이 크게 늘며 산업 전반에 회복 움직임이 감지된다.

잠시 주춤했던 수출이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반도체의 회복과 IT 품목들의 동반 상승, 선박·바이오헬스의 강세가 긍정적인 신호를 던지는 가운데, 앞으로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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