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 로망 1순위인 카니발이 어쩌다가”…여기서는 ‘조롱거리’, 무슨 일?

‘국민 아빠차’ 카니발, 온라인선 왜 욕먹나
실제 오너들 “주행 무난, 가족용으론 최고”
과격 운전 몇 명이 이미지 다 망쳐놨다
카니발 온라인 갑론을박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몇 년째 잘만 타고 있는데 제가 이상한가요?”

‘국민 아빠차’로 불리며 패밀리카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기아 카니발이 온라인상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 가장의 진솔한 물음에서 시작된 이번 논쟁은, 차량의 가치를 평가하는 엇갈린 시선과 일부 운전자의 행태가 어떻게 한 차종의 이미지를 규정하는지 보여주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몇 년째 잘 타는데 왜 욕먹죠?”…카니발 오너가 불붙인 논쟁

사건의 발단은 최근, 수년째 카니발을 타고 있는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었다.

카니발 온라인 갑론을박
출처 : 연합뉴스

그는 “인터넷 반응만 보면 카니발은 도저히 운전할 수 없는 차처럼 보인다”며 “고속 주행이나 제동에서 불안함 없이, 아이 셋과 만족하며 타고 있는데 정말 그렇게까지 혹평받을 차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글은 즉각 수많은 운전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갑론을박의 장을 열었다. 일부는 카니발의 주행 성능에 대한 아쉬움을 제기했다.

미니밴의 구조적 한계에서 오는 ‘둔한 거동’이나 ‘한 박자 늦는 가속 반응’ 등을 지적하며, 이는 해외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차량의 ‘기본기’ 측면에서 분명한 약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에 반박하는 목소리가 훨씬 컸다.

카니발 온라인 갑론을박
출처 : 연합뉴스

대다수 누리꾼은 “그 정도의 단점이 있다면 어떻게 없어서 못 파는 차가 되었겠는가”라며, “차량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과격하게 운전하는 일부 운전자들의 문제가 차 전체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카니발은 “이 가격에 이만한 공간과 편의성을 가진 대안은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빠차’에 씌워진 오명…과연 차량이 문제였을까?

결국 카니발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차량 자체의 성능보다는 일부 ‘문제적 운전자’가 덧씌운 부정적 이미지와, 차량을 평가하는 편협한 잣대에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과거 특정 차종이 ‘과학’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듯, 일부 카니발 운전자의 난폭 운전이 차량 전체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카니발 온라인 갑론을박
출처 : 연합뉴스

가족을 태우고 도로를 휘젓는 일부의 모습이 대다수 선량한 운전자들의 불쾌감을 넘어 ‘카니발=위협적’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차량은 그 목적에 맞게 이해되어야 한다. ‘가족의 편안한 이동’이라는 본연의 가치에 충실한 카니발은,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수많은 가장에게 최고의 선택지로 인정받고 있다.

논쟁이 이어질수록 차량 자체보다는 운전 문화와 인식에 대한 성찰과 개선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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