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삼성 잡는다”… 마침내 칼 빼든 SK 움직임에 업계 ‘발칵’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인수 완료
11조 원 빅딜…국내 M&A 최대 규모
낸드 경쟁력 강화, 판도 바꿀 승부수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출처: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총 인수 금액은 90억 달러, 한화 약 11조 1205억 원으로, 단일 건으로는 국내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2020년 10월 인수 계약 체결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모든 절차를 끝냈다.

인텔 낸드 자산 전부 품었다…SK하이닉스 ‘완전 인수’ 완료

이번 인수 대상은 인텔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 등 낸드 사업 전반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말, 1차로 약 7조 8422억 원을 납부하고 SSD 사업부와 다롄 공장을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을 통해 먼저 인수했다.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출처: 연합뉴스

이후 이번에 잔여 금액까지 납부하면서 지식재산권(IP)과 인력 등 남은 자산까지 모두 넘겨받았다. 기술, 인력, 생산능력까지 통째로 SK하이닉스 품에 안긴 셈이다.

‘낸드’로 무게중심 이동…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노린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집중해온 DRAM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SSD를 포함한 낸드 사업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텔이 보유한 고급 낸드 기술과 SK하이닉스의 생산 역량이 결합되면,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는 물론 메모리 반도체 전반의 균형 있는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고 자사 기술과 통합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출처: 연합뉴스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출처: 연합뉴스

SK하이닉스 역시 “이번 인수를 통해 SSD 솔루션 경쟁력과 낸드플래시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M&A는 ‘몸집 불리기’를 넘어, SK하이닉스의 사업 전략 전환을 알리는 분기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인수는 끝”…이젠 ‘인텔 자산’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

인수는 완료됐지만, 인텔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2차 클로징이 3월에 완료되면 인텔 공장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도 완성될 것”이라며 “지금은 방향을 말하기 이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SK하이닉스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안겨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히고, 메모리 반도체 전반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 ‘판 뒤집기’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조 원을 들인 이번 빅딜이 향후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SK하이닉스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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