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세계가 주목하는 성장 동력
넷플릭스·영화제로 글로벌 영향력 입증
해외 저작권 침해 대응이 핵심 과제로

최근 ‘오징어 게임’, ‘폭싹 속았수다’ 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가 게임, 음악, 방송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K-콘텐츠는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콘텐츠 수출 ‘쑥쑥’…경제 이끄는 신성장동력
실제로 2010년 32억 달러 수준이던 콘텐츠 수출액은 2021년 124억 달러로 4배 가까이 급증했고, 같은 기간 산업 전체 매출은 137조 원으로 2.3배 성장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콘텐츠 소비가 늘어날 때 산업 전반으로 파급되는 생산유발 효과는 무려 114조 원(2020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보고서를 통해 콘텐츠 산업의 영향력 계수가 서비스업 평균보다 높으며, 운송, 도소매, 금융 등 주요 산업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서비스업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콘텐츠 산업의 파급력은 사실상 최상위권이라 할 수 있다.
넷플릭스 장악한 한국 콘텐츠, 완성도가 핵심
이처럼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완성도’가 있다. 단순히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잘 만드는 데 집중한 결과다.
실제로 2023~2024년 기준,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 중 한국산은 약 7%, 비영어 콘텐츠로는 20%에 달한다. 특히 비영어 콘텐츠 TOP100에서는 한국 콘텐츠가 30% 이상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영화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영화의 40~50%가 국제 영화제에 출품되고 있으며, 수상 비율 역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러한 글로벌 경쟁력은 콘텐츠 자체의 기획력과 연출력, 스토리텔링 등 전반적인 작품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지식재산권(IP) 투자다. 새로운 IP 하나가 기업 매출을 평균 4.1% 끌어올린다는 회귀분석 결과가 나왔고, 특히 저작권은 무려 11.6%나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저작권 보호가 단순한 법적 문제를 넘어서 기업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식재산권 관리가 콘텐츠 산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더 커질 가능성 충분…해외 저작권 대응이 관건

현재 한국 콘텐츠 산업의 GDP 대비 부가가치 비중은 2.6~3.7% 수준으로, 미국(5.4%), 일본(5.2%), 영국(4.7%)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아직 낮다. 이는 곧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KDI는 보고서에서 K-콘텐츠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해외 저작권 침해 대응 강화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수출국 다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불법 복제나 무단 배포가 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단속과 수사 역량 강화, 그리고 수출 대상국과의 공조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K-콘텐츠는 이제 문화 상품을 넘어, 전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지금의 파급력에 머무르지 않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그 영향력을 더욱 키워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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